▲최임걸 충청하나은행 대표 |
1대1 고객분석시스템 구축 ‘성장 원동력’
공연·환경캠페인 등 지역문화발전 앞장
출범 7년. 충청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향토은행으로 뿌리내리기 시작한 충청하나은행. 이곳에 이끄는 리더가 아닌 앞으로 함께 나아가는 리더를 자처하는 최임걸 대표가 있다. 충청하나은행의 최고 강점에 대해 주저없이 ‘직원들’이라고 강조하는 최 대표를 만나 그의 경영 전략과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취임 당시 개인플레이보다 팀플레이를 강조하셨는데 특별한 이유는.
▲조직은 절대 혼자 움직일 수 없다. 모든 직원이 목표의식을 공유하고 팀플레이를 해야 목표를 이루고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영업은 집 짓는 것과 같다. 한 사람이 모두 지을 수는 없다. 또 사람이 바뀌었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없는 것이다.
지점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할 수는 없다. 누가 지점장이 되더라도 예전과 똑같은 성과를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지점장들은 ‘공적 일기’를 이용하고 있다.
누구든지 그 ‘일기’만 보면 예전의 상황들을 알 수 있도록 각 지점장들은 다음 사람을 위한 ‘정리’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공적 일기가 고객에게 확대된 것이 바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관계관리)이다.
-은행마다 금융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는데 금융대전에 임하는 충청하나은행의 성장전략이 있다면.
▲충청하나은행은 금융시장의 주체별 시장 세분화를 통한 점유비 향상 계획을 추진 전략으로 수립하고 있다.
또 올해 중점 전략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CRM 구축이 충청하나은행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CRM은 모든 영업의 초점을 고객 기준으로 통일해 고객 개개인의 상황을 분석, 각자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결국 고객과 더욱 가까워진 영업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타행과의 차별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2005년도 주요 영업전략 중 하나다.
-지역밀착 금융기관이라는 이미지 부각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충청하나은행은 금융업 본연의 업무 이외에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역행복과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갑천 둔치에서 열린 ‘충청하나음악회’는 대중가요와 클래식, 뮤지컬이 어우러진 문화공연으로 지난 98년 이후 10회째를 맞이했다. 또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을 초청, 악극을 관람하고 있으며 꽃꽂이 강습회, 부동산 아카데미, 패션 강연회, 건강강좌 등 교양강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매년 식목일에는 환경보호와 자연사랑운동 확산을 위해 내점 고객과 가두 캠페인을 통해 여러종의 꽃씨를 나눠주는 행사도 치르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 본점 1층 100여평의 공간을 개방, 지역 예술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10층 강당은 NGO 등 사회단체들의 행사를 후원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충청하나은행의 장점은.
▲하나은행의 가장 강점은 바로 사람, 즉 직원들이다. 우수한 지역인재들로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직원들이야 말로 충청하나은행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강점이다.
이와 함께 대전·충청권에 분포된 81개의 영업점을 꼽을 수 있다.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 충청하나은행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PB(Private Banking)영업은 고객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부임 전 영업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업무스타일과 경영철학이 있다면.
▲금융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세에 충실해야 한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은행원은 고객에게 신뢰를 쌓아야만 한다. 이와 함께 직원 화합과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유능한 지점장도 중요하겠지만 유능한 지점이 더욱 필요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에 충실하려 노력한다.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CEO들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직원과 대화를 위한 ‘열린 포장마차’를 운영했는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먼저 직장내에서 만족과 기쁨을 얻어야 한다. 딱딱한 사무실에서 경직된 회의보다는 편안한 자리에서 격의없는 대화를 위해 ‘열린 포장마차’를 마련했다. 서로의 상처와 속내를 알고 인간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알코올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방법으로 직원들과 가까운 대표로 다가가는지.
▲지점을 자주 찾는다. 직원들과 자주 만나고 얼굴을 익히려고 노력한다. 지점에 갈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바로 직원 명부다. 찾아갈 지점 직원들의 사진과 이름 등을 미리 외우고 간다. 한번 가서 기억이 안 되면 또 다시 찾아간다. 자주 접하면 편해지고 가까워지게 마련이다.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대의 리더는 예전처럼 권위적이고 앞에서 무조건 이끌어가는 리더가 아니라 ‘함께 가는 리더’라고 생각한다. 장애물이 있으면 치워주고 또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혼자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다. 직원들도 함께 변해야 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 함께 할 수 있는 공유점을 찾아야 한다.
이와 함께 아무리 참신한 것도 오래 지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마련이다. 현상을 유지하려는데 몰두하지 말고 이 때를 계기로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노력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업인과 주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이제는 고객만족의 시대를 넘어 고객감동의 시대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미리 준비해 서비스를 제공할 때 진정한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출범 후 7년동안 충청하나은행을 믿고 성원해 주신 지역민들께 감사한다.
앞으로도 지역 최고의 대표은행으로 성장해 그 동안 은행을 사랑해 주신 모든 지역민들께 보답해 드리겠다.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한다.
정리=신석우 기자 / 사진=이중호 기자
최임걸 대표는?
1980년 한국은행 입사 ‘첫 발’ 요직 두루 거쳐 영업능력 ‘정평’
소박함. 최임걸 충청하나은행 대표의 첫인상은 ‘예상외로’ 수수했다.
누구나 어려웠던 지난 1952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최 대표는 당시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아버지 밑에서 ‘주제넘지 않는 사람’, ‘신뢰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좌우명이 된 것은 이 때부터다.
이 후 청주중학교를 다니며 낚시에 심취해 있던 ‘최임걸 소년’은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보다 가까워진 서울 동성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후기 고등학교라는 설움을 딛고 성균관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한 최 대표는 1980년 한국은행에 입사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인사부 등 요직을 거친 최 대표는 91년 하나은행 창립 멤버로 합류, 국제부·검사부장·인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반포중앙지점장, 청주지점장, 명동지점장 시절 그의 영업능력은 정평이 날 정도로 뛰어났다.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산을 찾아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른다는 최 대표는 그 동안 자신이 쌓아 온 역량과 경험들을 고향 충청도에서 펼쳐보이겠다는 ‘끝나지 않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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