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시범 3번째 등판에서 흠 잡을데 없는 무실점 피칭으로 벅 쇼월터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심어준 박찬호는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재기에 청신호를 켰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2이닝 3실점과 지난 10일 시카고 컵스전 3이닝 3실점에 그쳤던 박찬호는 부진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쾌투를 오랜 만에 선보였다.
팀이 1회초 선취점을 뽑아줘 기분좋게 공수교대 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3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찬호는 4회에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하는 무결점의 투구를 과시한 뒤 5회 카를로스 알만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텍사스는 불펜 투수들의 난조 속에 4-1로 앞선 8회 대거 9점을 내줘 6-10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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