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며 예절共感<교육>

토론하며 예절共感<교육>

예절교육·인성교육(태안초등학교)

  • 승인 2005-03-12 01: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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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휴대폰 소지 등 핫이슈
전교생 토론으로 합의 이끌어
자발적 참여유도 인성교육 절로


“초등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논의 하겠습니다.”
“20세기는 정보화시대입니다. 휴대폰은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게임도할 수 있고 정보도 찾을 수 있어 꼭 필요 합니다.” “수업시간에 벨이 울리면 수업의 리듬이 깨집니다.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태안군의 태안초등학교(교장 조원선)의 예절, 인성 교육 방식은 독특하다.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토론을 통해 다른 학생들의 공감을 유도해내고, 결론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토론을 통해 논의된 내용들은 교사들의 특별한 지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어린이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각 반의 대표들은 찬성측과 반대측으로 나누어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질문과 답변의 과정으로 토론을 벌인다. 방청석의 어린이들도 주의 깊게 경청한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의젓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개최하는 ‘주제토론대회’에 대해 조원석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생각하고 토론하는 주제토론대회는 찬성측과 반대측의 이기고 지는 대회가 아니라 서로 예절을 지켜가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들을 줄 아는 문화인의 태도를 기르기 위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예절은 이런 것’이라고 교육하고 설명하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문화인다운 성숙한 태도를 배우는 것이 살아있는 예절교육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태안초 예절교육은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방식이다. 주제 토론대회와 함께 예절교육의 일환으로 ‘효행실천 약속제’도 실천하고 있다.

효행실천 약속제는 학생들이 평가 항목에 대해 자신의 효도지수를 알아보고, 효행 실천카드를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효의 실천에 대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는 제도다.

매월 말일 반성을 통해 효행실천 카드에 기록하고 자신의 효도지수를 알아볼 수 있다. 효도는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겼을 때 진정한 효의 의미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효행실천 카드를 기록하고 직접 실천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은 중요하다.

태안초는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지회장 가재설)와 함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일간 충·효·예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사이버 시대로 들어가면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남과 더불어 사는 마음,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절 등을 통해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서다. 또한 고사 성어를 활용한 한자와 효 교육, 실습을 통한 실천적 생활예절, 현장체험학습, 준법질서교육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이에 맞는 생활속 예절교육 강조” 조원선 교장 인터뷰

“예절교육은 곧 인성교육입니다.”

조원선(사진) 교장은 아이들의 예절교육은 일상 생활교육에서부터 비롯된다며, 일상 생활 속에서의 교육을 강조했다.

조 교장은 “최근 핵가족화 되면서 농촌 아이들도 가정교육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덩달아 예절 교육도 약화되고 있다”며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학교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조교장의 교육 방식은 나이에 맞게 생활속에서 예절이 익숙해지는 교육을 강조한다.

조 교장은 “1학년 학생들에게 예절에 대해 어렵게 설명해도 이해하거나, 실천하려하지 않는다”며 “한복 입는 날을 만들어 아이들이 하루 동안 학교에서 한복을 입고 생활하면서 재미있게 한복예절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예절교육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에 맞게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예절교육을 하고 있는 것.

조 교장은 또 “아이들 예절의 본보기가 되는 교사들에게 사랑으로 생활속 예절을 지도하도록 강조하고 있다”며 “예절바른 교사가 예절바른 학생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태안초는 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수련활동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불만을 말하던 ‘여론함’을 ‘칭찬함’으로 바꿔 긍정적 생활방식을 유도할 계획이다.




※나의 효도지수는 얼마일까?

○사랑분야

1. 부모님께서 베푸시는 작은 고마움에도 감사의 말을 한다.
2. 부모님이 피로해 보이시면 어깨나 다리를 주물러 드린다.
3. 즐거운 마음으로 심부름을 하며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4. 이불 개기나 자기방 정리정돈 등 자신이 할 일은 스스로 한다.
5.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도와드린다.
6. 형제끼리 다투지 않고 우애 있게 지낸다.


○믿음

1. 사유를 말씀드리고 외출을 하며 돌아와서는 꼭 인사를 드린다.
2. 약속 시간보다 늦게 귀가하지 않는다.
3. 교통질서를 잘 지켜 다치지 않게 한다.
4. 오락실이나 만화 가게에 자주 가지 않는다.
5. TV는 내용을 가려서 보며 지나치게 오래 시청하지 않는다.
6. 용돈을 절약하여 저축을 한다.


○공경

1. 부모님께 늘 존댓말을 쓴다.
2. 부모님께서 외출하실 때나 돌아오셨을 때에 인사를 드린다.
3. 부모님 앞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말씀하실 때에는 눈을 바라보며 듣는다.
4. 학교에 등교할 때나 집에 돌아왔을 때 인사를 드린다.
5. 중요한 일은 부모님과 함께 의논하여 결정한다.
6. 부모님께서 묻는 말씀에 차근차근 똑똑하게 대답한다.
7. 부모님이 부르시면 큰소리로 대답하고 빨리 달려간다.
8. 부모님의 성함을 알고 쓸 수 있다.


잘됨(5) 보통(4) 노력(3)-효행 지수 판정 기준
90~100:훌륭한 효자·효녀,
80~90: 효자·효녀,
60~79: 노력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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