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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구, 가전, 침구, 예물 등 준비해야 할 혼수용품이 다양해 예비부부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더욱이 혼수 가구의 경우 한 번 구입하면 교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가전제품의 경우도 오랜 기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살림 규모, 생활 형태 등을 고려해 꼭 맞는 기능과 품질의 제품을 골라야 뒤늦게 후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품질 좋고 값싼 제품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수밖에 없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지역 유통업체들의 혼수용품 판촉행사와 구매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가구 선택은 ‘신중’
혼수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는 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 또는 전단지 등을 미리 살핀 후 백화점과 가구전문점 등을 찾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요령이다.
또 백화점과 가구업계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쏟아내고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실속을 차릴 수 있는 방법이다. 예산을 세우기가 막막할 경우에는 가구 브랜드별 카탈로그를 구해 제품의 가격과 크기, 디자인 등을 알아 본 후 어디서 살 것인가를 결정한다.
가구를 고를 때는 흠집이 없는지, 색상과 칠이 고르게 되어 있는지, 열고 닫을 때 부드러운지, 밑바닥이 튼튼한지, 애프터서비스는 가능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디지털 제품 ‘인기’
가전제품의 경우 가격과 성능에 따라 혼수비용도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고성능의 디지털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예비부부가 크게 늘어 덩달아 가전 혼수비용이 높아지는 상황.
그러나 가전제품은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도 쉽지는 않다. 살림솜씨가 서툰 신혼부부의 경우 기본 기능이 있는 저렴한 제품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TV의 경우는 화질이 가장 중요하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질이 좋다. 내장 스피커의 성능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또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잘 되어 있는지 브라운관을 손으로 만져보고 조작이 용이한지도 살펴본다.
살림규모 맞춰 선택
거실이나 작은 방을 안방극장으로 꾸미려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홈시어터 구매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능과 기능에 따라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지만 신혼부부라면 100만~150만원선이 적당하다. 냉장고는 대형화 추세에 따라 600~800ℓ의 양문형 제품이 인기다.
홈바형은 120만~150만원선, 디스펜서와 홈바가 함께 있는 제품은 220만원대에 팔린다. 세탁기는 크기가 작고 디자인이 좋은 7kg급 드럼 세탁기가 신혼부부에게 반응이 좋다. 드럼 세탁기는 브랜드, 건조 유무, 기능에 따라 다르지만 100만~140만원선이다.
예물과 예복 충동구매 ‘금물’
혼수용 예물과 예복은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말고 필요한 목록을 미리 정해 쇼핑하는 것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 최근 예복은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번 입고 장롱에 모셔두는 예복이 아닌 직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캐릭터 정장이 적당하다. 예물은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전문상가과 백화점을 활용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구입 전에 광고전단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미리 확인하고 매장별 행사 및 할인폭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알뜰 쇼핑 요령”이라며 “디자인이 비슷해도 가격과 성능차가 큰 제품이 많기 때문에 세세하게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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