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설선물 딱이네~’

‘신토불이 설선물 딱이네~’

  • 승인 2005-02-01 01:5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금산우체국, 한과·인삼 등 200여종 공급 지역업체-소비자 연결 경제 활성화 ‘톡톡’


우체국 쇼핑 혜택

●다양한 상품=전국의 특산품, 꽃배달, 가전, 생활용품, 도서, 여행 등.
●마일리지= 구매 시마다 누적되는 마일리지로 다양한 상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빠르고 편리하게=한번 주문으로 여러 명에게 한꺼번에 상품을 보낼 수 있다.
●상세한 제품정보=제품의 특징, 요리법, 보관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서비스=해외 48개국으로 배달, 주간 할인행사, 경매, 공동구매, 단독 초대전 등.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신용카드, 온라인 송금, 소액결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가능.



31일 오후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에 있는 한과 제조업체인 대호 한과 보관창고에는 전국 각지로 팔려나갈 한과세트 300여 상자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창고 한 쪽에서는 이 회사 직원들이 한과세트가 보내질 지역별로 한과세트를 분류하고 수신자 주소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하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훔치고 있었다.

보관창고 앞에서는 3∼4명의 인부들이 한과박스를 트럭에 실어 올리고 있었다. 이 한과세트들은 우체국쇼핑을 통해 전국 각지로부터 주문을 받아 놓은 것으로 설날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에는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사실 이 회사에 주문량이 늘어나고 직원까지 채용하는 등 활기가 넘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과를 만들어도 주로 제수용으로 쓰이는 특성 때문에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그러나 8년 전인 지난 1997년 우체국 쇼핑 업체 가입업체로 지정되고 난 이후부터는 설이나 추석 같은 대목이면 눈 코뜰새 없이 바쁘다.

우체국 쇼핑은 전국적으로 구축된 온라인 판매망을 이용해 전국의 특산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까지 직접 전달해 주기 때문에 생산자의 판매 부담을 한꺼번에 해결해 준다.

대호한과 길호섭 사장은 “영세업체의 경우 대형 할인점 입점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판로 확보에 어려운점이 많은 데 우체국 쇼핑 업체 가입 이후부터는 이 같은 걱정이 사라졌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우체국 쇼핑은 이 회사의 판매를 대행해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한해 동안 대호한과의 우체국 쇼핑 매출량은 8억 3000만원인데 이는 회사 전체 연간 매출이 10억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우체국 쇼핑으로 얻는 매출 분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우체국쇼핑(www.ePOST.go.kr)은 전국 팔도의 다양하고 믿을 수 있는 특산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해 주는 제도로서 가까운 우체국,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이나 전화주문(☎1588-1300, 080-600- 1300)을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전국 어느 지역이나 약 2∼3일 내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예컨대 전국에 있는 소비자들이 우체국 쇼핑 홈페이지를 이용해 가입업체인 금산 대호한과의 한과를 주문할 경우 관할 우체국인 금산우체국이 주문량을 체크, 이 회사로 통보해 준다.

이 같은 우체국 쇼핑의 장점 때문에 우체국 쇼핑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 2동에 사는 박지영씨는 얼마 전 우체국 쇼핑을 통해 금산 수삼을 주문, 이틀만에 배달 받았다.

박씨는 “사실 수삼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좋은 지 중국산과 국산의 구별 등 알고 있는 정보가 없었다”며 “그런데 국가에서 운영하는 우체국 쇼핑은 제품에 대한 신뢰성이 있는 만큼 믿고 살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우체국 쇼핑은 이용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하고 있다.
충청체신청 자료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02년 대전?충청지역에??이뤄진 우체국 쇼핑 이용건수는 1387건에 246억1600만원이었으며, 2003년에는 1807건 321억3300만원으로 늘어났다. 또 2004년에는 2241건 377억 89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도 6158건의 거래가 이루어져 매출 1247억9100만원을 올렸다.
우체국 쇼핑은 경제구조가 취약한 농촌지역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정도가 더욱 크다.

금산우체국은 지역 30개 업체에서 수삼 및 건삼류, 홍삼액, 홍삼절편 등 인삼 제품류, 금산 인삼주, 한과류, 당면, 차 세트 등 200여종의 품목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금산우체국 이완선 총괄국장은 “2004년 금산우체국에서 판매한 실적을 살펴보면 공급건수 10만 8000건에 매출액 32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둬 전년 판매금액 대비 4억 7000만원이 증가(14.8%)했다”며 “우체국 쇼핑이 신토불이 우리농산물이 수입개방과 불경기 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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