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영화 국제 로타리 3680지구 총재 |
대전 복지 만두레 동참 ‘성과’ 회원 증강 ‘신선한 조직’으로
사업가 및 전문직 봉사자를 주축으로 한 120만명의 회원이 가입, 세계 최대의 민간 봉사단체인 ‘국제 로타리(Rotary International)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다음달 23일 국제 로타리의 창립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전과 충남 동남부지역 회원들을 이끌고 있는 국제 로타리 3680지구 손영화(49)총재를 만나 로타리의 봉사 활동 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국제로타리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게 돼 감회가 남다를 텐데 국제적인 봉사단체인 로타리를 소개해 달라.
▲국제로타리는 지난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첫 발을 내디딘 뒤 1917년 로타리 재단 창설로 장학사업과 의료사업 등 여러 종류의 인도주의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66개국에서 3만여개의 클럽, 120만여명의 회원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100년 역사의 봉사단체는 세계적으로도 로타리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 11월 국제로타리의 글렌 에스테스 회장이 내한해 한국 로타리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높이 평가하고는 올해까지 소아마비 박멸운동에 로타리의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로타리의 중점 사업을 소개해 달라.
▲로타리는 전 지구상에서 소아마비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계획아래 지난 85년부터 소아마비 박멸운동을 시작했다. 10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전 지구상에서 소아마비의 완전 추방을 선언할 예정이다.
소아마비는 작년까지 세계에서 1%정도 남았다고 한다. 국제로타리 최고의 성과 사업으로 꼽고 싶다.
-장학사업에도 로타리의 활동이 눈에 띄는 데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 지.
▲국제로타리는 친선사절장학생이라고 해서 1년에 각 지구마다 1∼2명을 뽑아 1인당 2만∼2만5000달러 정도를 외국의 원하는 학교를 가서 공부할 수 있게 지원해 주고 있다.
또 한국에는 한국로타리 장학문화재단이 있는 데 클럽에서 2000만원이상이 되면 1년에 200만원씩 장학생 1명씩을 지원하고 있어 상당히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텐데 준비중인 행사가 있다면.
▲100주년이라고 해서 이를 기념하는 별도의 국가적인 행사나 지구단위 행사는 없다. 국제로타리에서는 각 클럽에서 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 만큼 클럽에서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봉사를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다만 한국로타리에선 현 총재단이 의욕을 갖고 추진중인 행사 중 하나가 몽고의 고비사막에다 금년에 방품림 조성사업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 17개 지구가 있는 데 각 지구에서 1만달러씩, 그리고 국제로타리에서 15만달러를 출연해 32만달러로 우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도 출연의사를 비추고 있어 고비사막의 방품림 조성사업에 전체적으론 50만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3680지구를 소개해달라. 그리고 지구총재로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지.
▲지구는 대전시와 충남 연기군,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 서천군, 금산군의 클럽이 속한다. 클럽수는 58개이며 회원수는 2130명이다. 나는 취임때부터 클럽 회원 증강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해 왔다.
목표는 3000명이다. 회원들이 많지 않으면 봉사도 어려워질 수 있어 금년 1년은 회원증강에 목표를 삼고 있다. 그러면 봉사는 자연스럽게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원이 증강 될수록 봉사기회와 생각을 넓힐 수 있다고 본다. 또 새로운 회원이 늘어날수록 기존회원들의 마인드보다 신선한 사람들의 마인드도 접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경제적 어려움 등 시기가 안좋아 아쉽기는 하다. 그 와중에서도 각 클럽회장들께서 열심해 해주고 있어 고마움을 갖고 있다.
나는 회원증강과 함께 교육도 중요하다고 봐 수시로 연수회를 개최해 신입회원들에게 로타리가 얼마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지를 알리고 있다.이를 통해 그 분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도록 도와주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중인 복지만두레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복지만두레의 뜻에 공감하고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염홍철 대전시장과 로타리 3680지구와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로타리 클럽이 대전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는 점을 고려해 각 클럽과 가까운 동과 협약을 맺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각 동의 복지만두레와 지역별 로타리클럽끼리 협조가 잘 되고 있으며 성과도 상당하다.
-국제봉사단체에는 봉사에 대한 생각이 깊으신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도 젊은 층과 여성들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로타리에도 젊은 층과 여성층의 참여율 제고를 위한 구상이 있는 지.
▲지난해 7월에 임기를 시작했는데 많은 회원들과 접촉한 결과 젊은 회원들의 참여가 많아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전에는 나이 든 분이 많이 있으니까 견뎌내기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봉사에 관심 있는 젊은사람들도 왠지 이런 부분을 의식했던 것 것 같다.
처음 로타리에 입회할 때도 부친과 비슷한 연배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바뀌고 있으며 30대 초반도 회원으로 많이 가입하고 있다. 평소 젊은 사람에게 봉사한다는 데 나이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로타리는 누구나 들어와도 된다고 강조한다.
대전에 전에는 여성회원 클럽이 3개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지구 내에는 3개의 여성클럽이 있다. 대전에도 1개 클럽정도를 만들려고 한다. 대구에서 여성클럽이 잘 되고 있다. 대구와 인천에선 이미 여성이 지구총재로 취임하기도 했다.
-손총재는 언제부터 봉사 쪽에 관심을 갖고 있었나.
▲로타리엔 젊은 지도자를 키우자는 의미에서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구성된 로타랙트클럽과 중고생 청소년층을 주축으로 한 인터랙트클럽이 있다. 그리고 초등생이 가입하는 리틀랙트가 있다. 나는 81년부터 직장인으로 구성된 로타랙트에 가입해서 국제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졌고 그후 로타리에 입회하게 됐다.
-봉사단체를 이끌면서 나름대로 봉사관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봉사는 복잡한 것, 광범위한 것보다는 가까운 것, 눈에 보이는 것부터 한다는 것이 봉사라고 나는 생각한다. 큰 것을 하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에게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회원들이 자신의 행동을 알리려고 봉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로타리가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랄 뿐이다.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이고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은 기쁘고 기분이 좋으며 봉사를 통해 봉사를 받는 사람이 좋다고 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앞으로의 지구활동 계획은.
▲오는 4월30일에 지구에선 가장 큰 행사인 1년을 마무리하는 지구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국가별 로타리 지구간 교류차원에서 호주의 브루스베이 지구(9630지구)를 다음달 우리지구에서 5명이 팀을 구성해 방문한다. 한달간 머물면서 그 나라의 문물을 배우고 우리나라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우리지구와 일본의 지구와의 자매결연도 추진할 계획으로 준비중이다.
약력 1956년 2월15일 생▲보문고·단국대 사범대 한문교육과 졸(81)▲대전동산중·고교 서무과장(81∼94)▲학교법인 행촌학원 이사장(94∼현재)▲대전시탁구협회장(96∼현재)▲대전시 체육회 감사(2000∼2003)▲대전시 체육회 부회장(2003∼현재)▲한국 사학중·고 법인협의회 대전시지회장(2003∼현재)▲대전교육공동체 시민연합 공동대표(2003∼현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