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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찐빵이나 떡볶이를 내기로 방과 후 탁구장에 들러 구슬땀을 흘리던 즐거운 추억을 한두 번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역사적인 도시인 사라예보(1914년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이 일어났던 곳)에서 우리의 이에리사, 정현숙 선수가 난공불락이던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코르비용컵을 차지한 쾌거를 올렸던 1973년 이후, 당시에는 특별한 놀이가 없었던 젊은 층에게 탁구가 최고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초 프로야구가 생기고 컬러TV가 등장하면서 탁구장이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한 때는 탁구장이 거의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그나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 선수가 단식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반짝경기(?)가 되살아났다가 1990년대에는 다시 탁구장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웰빙 바람이 불면서 녹색테이블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다시 늘어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생활체육회, 동호회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2000년 창립한 한국철도공사 탁구동호회(회장 유재영 노사협력단장)는 정규회원만 54명으로 본청 실·본부대항, 지역본부와의 교류전, 충남대 탁구모임인 ‘동그라미’와의 교류전, 대전청사연합탁구대회, 지역 생활체육대회 참가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작년에는 대전시 생활체육 탁구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총무인사실 오태영회원)한 전력도 있다. 동호회는 이 여세를 몰아 한국철도공사 창립 원년인 올해에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유재영 회장은 “우리 탁구 동호회는 작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승민 선수가 탁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힘입어 시들어 가는 탁구의 인기를 되살리고 탁구를 통한 직장 내 화합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국철도공사 창립과 함께 철도청탁구동호회 때보다 더 활동적이고 인기 있는 동호회로 거듭 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동호회는 철도공사 창립 원년 사장배 탁구대회 개최 계획과 더불어 타 공사·대전청사 내 기관·지역 동호회와의 교류전, 관내 초등학교 팀과의 자매결연 추진 등 동호회의 힘찬 비상을 위해 다각도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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