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1일 안타레스 엄폐 |
◆안타레스 엄폐= 3월 31일 달이 전갈자리의 1등성인 안타레스를 가리는 엄폐 현상을 볼 수 있다.
엄폐 현상은 태양이 지나는 길인 황도 가까이 위치하는 행성이나 별들이 달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이다.
발생이유는 황도와 달이 지나는 길인 백도와의 기울기가 약 5.9도로 별 차이가 없어 달로 인해 별들이 자주 가려지기 때문이다.
이날 0시 26분에 달 바로 아래 위치한 안타레스가 달의 밝은 쪽으로 사라지면서 엄폐가 시작되는 데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을 이용하면 달과 안타레스의 멋진 만남을 생생하게 관측할 수 있다. 안타레스를 비롯해 황소자리 알데바란, 처녀자리 스피카, 사자자리 레굴루스 등은 엄폐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반영식= 올해에는 각각 두 번씩의 일식과 월식이 예정돼 있는데 4월 24일에는 지구의 반영에 달이 들어가는 현상인 반영식이 일어난다. 이번 반영식은 24일 오후 4시 50분부터 시작하여 오후 9시에 끝나며 이날 달이 오후 7시 14분에 뜨는 관계로 그 이후부터 관측이 가능하다.
◆수성과 금성의 만남= 6월 27일 오후 태양계의 두 내행성인 수성과 금성이 아주 가깝게 접근한다.
이날 오후 7시 57분에 해가 지고 이로부터 30여분 후인 8시 30분 무렵, 하늘은 완전히 어둡지 않지만 서남서쪽 지평선 위로 밝게 빛나는 금성을 찾을 수 있다.
이때 금성으로부터 각거리(角距離. 공간에 있는 두 점 사이의 거리를 원점에서 본 각도로 나타낸 것)로 약 5분 떨어진 곳에 수성이 위치한다.
보름달의 겉보기 크기가 약 30분으로 이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쌍안경으로 두 행성이 만나는 현상을 쉽게 관측할 수 있으며 관측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천체 망원경을 사용하면 두 행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부분월식=10월 17일 저녁에는 달의 일부분이 지구 본영에 들어가는 부분월식이 일어난다.
오후 6시 51분 반영식을 시작으로 오후 8시 34분에 달의 아래쪽 한 귀퉁이가 지구 본영에 들어가면서 부분식이 시작된다. 부분식은 오후 9시 33분에 반영식은 11시 15분에 각각 끝난다.
◆수성과 금성의 동방최대이각= 11월 7일에는 수성과 금성의 동방최대이각 현상이 일어난다.
최대이각은 내행성(지구보다 태양에 가까운 궤도를 도는 행성)이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질 때를 말하며 행성 위치가 태양의 동쪽이면 동방최대이각, 서쪽이면 서방최대이각이라 한다.
최대이각 현상도 태양과 행성이 위치하는 황도와 지평선과의 기울기가 작으면 행성의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관측하기 어려우며 한밤중에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
◆봄철 별자리= 봄에는 북두칠성이 높이 떠 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다른 별을 하늘에서 찾을 수 있다. 북두칠성에서 손잡이 모양으로 된 부분의 곡선을 따라가면 목동자리 으뜸별 아크투르스와 처녀자리 으뜸별 스피카를 찾을 수 있다.
이 두별과 사자자리의 꼬리별 데네볼라를 추가하면 ‘봄철의 대 삼각형’이라 불리는 삼각형이 형성되는 데 이로부터 봄철 하늘을 수놓는 다른 별들을 찾을 수 있다. 봄에 관측할 수 있는 별은 까마귀, 게, 머리털, 바다뱀, 사냥개 등이 있다.
◆여름철 별자리= 여름철 대표적인 별은 견우와 직녀로 도시의 밤하늘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머리 위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직녀이며 이로부터 남쪽으로 보이는 것이 견우이다.
이 두별은 백조자리 으뜸별인 데네브와 함께 ‘여름철의 대 삼각형’을 이루며 길잡이 역할을 한다. 여름에 보이는 별은 거문고, 독수리, 백조, 화살 등이 있다.
◆가을철 별자리= 가을 밤하늘에는 뚜렷하게 밝은 별이 없기 때문에 길잡이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북쪽 하늘에 보이는 ‘W’자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와 머리 위에 높이 떠 있는 사각형 모양의 페가수스자리를 길잡이로 삼는다면 가을 별자리 찾기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가을의 주요 별은 고래, 남쪽물고기, 물고기, 물병, 조랑말 등이다.
◆겨울철 별자리= 사계절 밤하늘 중 가장 화려한 겨울의 밤하늘에는 다른 계절보다 밝은 별이 많이 모여 있어 별자리가 뚜렷하게 보인다.
이 가운데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은 커다란 삼각형을 만드는데 이를 ‘겨울철의 대 삼각형’이라 하며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겨울에 관측할 수 있는 별은 쌍둥이, 황소, 오리온, 큰개, 토끼 등이다.
▲ 4월 24일 반영식 |
▲ 6월 27일 20:27 수성-금성 접근 |
▲ 2001~2010 지구-화성 접근 |
▲ 11월 7일 18:00 수성과 금성의 동방최대이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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