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지역따라 달라요’ <유통>

‘음식쓰레기 지역따라 달라요’ <유통>

  • 승인 2005-01-14 00:00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왕겨, 충남 서산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대전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아니다?’
지역마다 다른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방식을 놓고 주부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대전시는 전국에서 가장먼저 지난해 10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행했으나, 최근 환경부가 애매모호한 음식물 쓰레기 분류매출 기준을 제시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환경부 분리배출 기준안을 따르는 지자체가 있는 반면 지역 현실에 맞춰 분리 배출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올바른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한 주부들의 정확한 인식과 실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 기준을 살펴보자.



왕겨, 대전 ‘생활폐기물’ 서산 ‘음식쓰레기’ 환경부 기준안 애매모호… 지자체 ‘제각각’

▲대전시. 천안 등 환경부 기준안 적용=대전시와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공주. 계룡. 논산. 아산 등은 환경부 분리 배출 기준안을 따르고 있다.

반면 충북 제천시와 충남 서산시. 보령시는 자체적으로 곡류인 왕겨를 음식물 쓰레기에 포함시켰다.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채소류 가운데 통무. 통호박. 통배추 등은 잘게 부수어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하고, 과일 가운데 통과일과 수박. 망고 등 부피가 큰 과일류 껍질, 파인애플 껍질 등도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했다. 쪽파. 대파. 미나리 등 뿌리는 일반 생활 쓰레기로 구분된다.

고추씨. 양파껍질. 마른 마늘대. 생강껍질. 옥수수대 등 섬유질 함량이 높아 가축의 사료화에 적절치 않은 채소류는 일반 생활 폐기물로 배출하면 된다.

호두. 밤등 견과류와 왕겨, 소. 돼지. 닭의 털, 큰 뼈다귀,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사료화가 불가능한 비계 등도 일반 생활 폐기물로 분류했다.

어패류는 조개. 소라 등 패류 껍데기와 게. 가제 등 갑각류, 생선 뼈다귀, 멍게 껍데기 등은 일반쓰레기로 분류하고, 복어 내장 역시 독성 때문에 사료화에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생활 폐기물로 분류됐다.

달걀. 오리알 등 동물의 알과, 녹차. 홍차. 티백, 한약찌꺼기 등은 일반생활 폐기물로 배출해야 한다.
반면 어촌지역에서 다량으로 발생되는 해초류와 젓갈류, 자장면 춘장,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장류는 음식물 쓰레기에 포함됐다.


▲분리배출은 어떻게= 음식물 쓰레기는 양질의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재활용방법에 부적절한 음식물을 철저하게 구분. 배출해야 분리수거의 효과가 있다.

우선 지나치게 큰 덩어리의 음식물 쓰레기는 잘게 부수어 배출해야한다.
다량의 고춧가루 및 염분을 포함하고 있는 김치, 젓갈 및 장류는 가급적 물로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하고 음식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자극적인 성분으로 인해 사료 및 퇴비로 활용하는데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에 포함된 돌, 흙, 비닐, 노끈 등 이물질은 빈번히 처리시설의 파손 및 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음식물쓰레기에서 제거해야 한다.

모든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배출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렇게 줄이세요

과일. 야채 쓰레기 화분 거름으로 식빵 가장자리 된장에 넣어 발효

주부교실 대전지부는 매달 첫째 수요일을 음식물 쓰레기 없는 날로 정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습관을 유도한다는 방침에서 실시하는 캠페인이다.

주부교실은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 감량방법으로 친환경 식단을 제시하고 있다.
친환경 식단은 계획적인 식단 작성을 통한 알뜰 구매로 개개인의 식사량을 고려, 알맞은 양을 조리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 식단을 말한다. 우선 알뜰하고 경제적인 식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식단작성을 통한 계획적인 구매는 불필요한 재료 구입을 감소시킨다. 반찬의 종류는 필요한 만큼만 남김없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만들어 먹고, 계량기의 사용과 분량에 대한 개념을 익혀 정확하게 만들고 남김없이 먹도록 한다.

또 환경을 생각해 환경친화적인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음식 준비과정에서 1인분량을 정확히 알고 준비해 버리는 음식문화를 개선한다. 구입한 재료는 남김없이 사용하고 남은 음식을 재활용함으로서 음식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다.

복잡한 음식물 분리수거 어떻게 하느냐보다는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야채는 다듬는 과정에서 버리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고, 배추 겉잎은 끓는 물에 데쳐 냉동실에 넣어뒀다 우거지로 활용해 보자. 과일 야채 쓰레기는 땅에 한참동안 묻었다가 화분거름으로 써도 좋다.

식빵의 가장자리는 버리지 말고 된장 속에 넣어 같이 발효시켜도 좋고 빵가루를 만들 수도 있다. 마시고 남은 맥주는 기름얼룩이 묻어 있는 부분에 뿌리고 닦아내면 깨끗해진다.

쓰레기를 버릴 때 반드시 소재별로 구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고 버리면 부피가 늘어나 쓰레기봉투 비용만 많이 쓰게 된다. 1회용품은 가능하면 쓰지 않도록 한다.

랩이나 비닐 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음식물은 반드시 밀폐용기에 담아서 사용 하는게 좋다. 랩을 써야 할 경우에는 한번 쓰고 버리는 두루마리식 보다 고무 밴드가 있는 비닐 랩을 사용 하는게 낫다. 잘 씻어 말리면 여러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