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약속이나 한듯 모두 부진해 윈터미팅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광주일고 동문 3인방의 위상 변화가 관심을 모은다.
우선 최고 선배인 서재응(27)은 메츠가 위터미팅 마지막? 날인? 14일 마르티네스와 전격적으로 계약에 합의하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광주일고 1년 후배 김병현(25)은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의 트레이드설,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로의 트레이드설이 나돌아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보이던 김병현은 다른 선발 투수? 보강이 없는 한 보스턴의 제5선발투수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일고 동문 가운데 막내인 최희섭(25)은 다소 어정쩡한 상태가? 됐다. LA 다저스가 2루수 제프 켄트를 영입했지만 또 다른 2루수 알렉스 코라의?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렇게 시즌을 맞은 경우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켄트가 1루수로 들어오고 최희섭은 다시 반쪽 타자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한국인 메이저리그 맏형 박찬호(31)는 더욱 입지를 굳혔다. 텍사스는 윈터미팅 동안 선발 투수는 제쳐 두고 지명타자감을 구하는데 더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덕분에 박찬호는 제3선발투수 자리는 굳힌 셈이다.
새롭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구대성(35)과 임창용(28)도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속전속결로 양키스와 협상은 구대성은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 공식 발표만을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 삼성 잔류를 오락가락하던 임창용은 아직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
일본 진출이 어려워지자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당초 관심을 보인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외에? 보스턴이 새롭게 뛰어들었다고 하지만 임창용이 요구하는 액수가? 많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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