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6조 매출…다른산업과 연계
◇개발의미
WiBro(휴대인터넷) 서비스는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이후 미래 우리나라의 먹거리를 창출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획기적인 기술개발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동통신 분야는 세계표준에 맞춰 장비를 개발해 왔으나, 이 기술 개발로 세계최초로 IEEE 802.16e 기반의 장비를 개발 국내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보다 앞서 차세대 이동통신 핵심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2.3GHz(기가 헤르츠)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 환경에 적합한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인접하는 주파수간의 간섭을 최소화하여 성능을 높이는 기술로 대용량 데이터전송에 적합) 기술방식을 채택해 세계 최초로 독자 구현함으로써 휴대인터넷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것에 의미가 있다.
이같은 의미에서 정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9대 IT 신성장동력 산업 가운데 8대 신규 서비스로 분류된 2.3GHz대 휴대인터넷 시스템 연구 개발은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를 통하여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IT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WiBro는 타성장동력과 긴밀히 연계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에 기여하고, 순수한 국내 기술로 세계 시장 선점 가능성을 열어 국내관련 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술 개발은 무선인터넷 기반기술 확보와 표준화를 통한 기술 선점의 측면에서도 매우 큰 중요성을 가지며 또 ‘9대 IT신성장 동력’의 첫 번째 성공기술로 오는 2006년 상용화 목표달성을 위해 차질 없는 기술개발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할 수 있다.
◇특징
WiBro는 쉽게 말해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높은 전송속도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다시 말해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 랜의 이동성을 보완하여 이동 중에도 끊김없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도심지 내에서 1Mbps(bps 1초당 전송속도) 이상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 및 기지국간 이동성을 보장할 수 있으며 오늘날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보다 시스템 투자비가 낮고 전송속도가 높아 저렴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제공이 기능하다.
WiBro 서비스는 전송속도, 이동성, 셀 반경 등의 측면에서 현재의 이동전화 및 무선랜의 중간영역에 위치, 60km/h 이상 이동시에도 끊김없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지만, 전송속도는 이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경제적 파급효과와 전망
WiBro 개발로 국내 통신사업자의 망 구축 투자(약3조원) 등 오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약 6조원의 WiBro 장비 매출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제조업체들이 해외업체에 로열티를 부담하지 않아도 될 충분한 지적재산권(IPR)을 확보 하고 있어, WiBro 네트워크 구축이 국내 WiBro 산업의 선순환적 발전을 이룰것으로 기대된다.<표2 참조>
◇국내외 WiBro 기술개발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ETRI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WiBro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ETRI는 지난해 1월부터 HPi (High-speed Portable Internet)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데 이는 삼성전자SKT. KT, KTF, 하나로텔레콤이 연구비를 출연하고 ETRI가 WiBro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과제이다. 이에 따라 모두 39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30Mbps급, 내년 말까지 50Mbps급 WiBro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휴대인터넷 기술개발을 추진중이며, 내년 11월 기지국과 단말기를 개발할 예정이며 LG전자는 2006년 상용서비스에 맞춰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며, 고화질 카메라.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을 포함한 단말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국외업체로는 Intel이 오는 2006년 3월까지 단말기를 개발할 예정이며 그 외 Navini(미국), WiLAN(캐나다), Alvarion(이스라엘) 등 중소 전문업체에서도 휴대인터넷 관련 기술개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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