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코리안 양키스’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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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코리안 양키스’1호

“엔트리 진입등 관철”… 계약서 사인만 남아

  • 승인 2004-12-10 00:00
구대
▲  구대성 선수.
▲ 구대성 선수.
성(35)이 첫‘코리안 양키’가 됐다.
구대성과 뉴욕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 탬파에서 3일째? 협상을? 벌여 계약 기간과 계약 액수에 합의했다.

이로써 구대성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뉴욕? 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으며 이상훈(은퇴)에 이어 한국, 일본, 미국의? 프로야구에서 모두 현역으로 뛰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구대성의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우리가 요구한 조건을 양키스가 모두? 받아들였으며 이제 직접 계약서에 사인하는 등 행정상의 절차만 남겨놓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양키스의 요청으로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지금은 우리가 요구한 독특한 조건이 메이저리그 규정에 어긋나는 지를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문의해 놓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이어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양키스가 거부한다 해도? 구대성의? 양키스 입단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다른 방법을 찾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독특한 조건'이 무엇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구대성은 “양키스가 아무리 강팀이라 해도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협상이 마무리 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대성이 메이저리그 엔트리 진입을 놓고 양키스와 이견을 보였다는? 일부 소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동윤씨는 “양키스는 우리쪽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 얘기는 협상 대상도 아니었다”면서 “우리로서는 최대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고?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대성은 10일 일단 뉴욕으로 이동해 거주할 곳을 둘러보고 13일 한국으로 돌아올 에정이다.
구대성은 10일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에 앞서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요식행위 수준의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어 구대성은 이달말이나 1월초 호주에서 마이너리그 유망주? 이승학(필라델피아 필리스)과 함께 체력훈련을 실시하며 비자가 나오면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2월중순 문을 여는 스프링캠프에 대비한다.





"대전고. 이글스" 거친 역대 최고 좌완 <구대성은 누구인가 ?>


고교시절 청룡기 우승 이끌어 프로야구 96년 3관왕 MVP 日오릭스 24승 방어율 3.75

‘미국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 당당히 메이저리거로 입성한 구대성(35)은 한국프로야구가 배출한 특급 좌완투수.

지난 93년 한국프로야구 빙그레(현재 한화)에 입단, 7년간 통산? 61승58패151세이브, 방어율 2.79의 빼어난 성적을 낸 뒤 2000년 시즌 후 일본에 진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4년간 통산 24승34패, 방어율 3.75를 기록하고 미국행을 감행한? 끝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로 새출발하는 행운을 잡았다.

미국 진출은 한국인 선수로는 박찬호(31. 텍사스)가 지난 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첫 물꼬를 튼 이후 28번째이고 한. 미. 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기는? 이상훈(은퇴)에 이어 2번째.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프로야구 20년 통산 포지션별 최고스타’선정 투표에서 송진우(한화)에 이어 역대 최고의 좌완투수 2위에 오른? 구대성은? 대전고 재학 때 청룡기 우승을 이끈 뒤 바로 프로에 입단하지 않고 한양대를 거쳐 93년? 빙그레에 입단했지만 초기엔 대학 때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이름값을 못했다. 하지만 96년 18승3패24세이브, 방어율 1.88의 맹활약으로 다승과 구원,? 방어율 등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구대성은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3-4위전에서 일본의‘괴물투수’?마쓰자카와 맞대결 끝에 완투승을 이끌어‘시드니영웅’명성을 얻었고 이 때 강한? 인상을 남겨 시즌 후 오릭스에 입단했다.

일본 데뷔 첫 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7승9패, 10세이브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구대성은 이후 허리 부상 여파 속에 2002년 5승, 지난해와 올해? 6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진출 꿈을 포기하지 않은 구대성은 오릭스와 재계약할 수 있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미국행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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