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오줌’이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썩은 오줌과 ‘표백토’라는 찰흙을 섞어 비누 대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도 ‘집집마다 오줌으로 손을 씻고 세탁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두 번째는 구약성서에도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잿물’이다. 잿물이란 나무를 태우고 남은 재에 물을 부어 우려낸 물을 말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옷을 세탁할 때 주로 많이 사용했다.
그렇다면 옛 사람들은 깨끗함을 위해 왜 이렇게 ‘깨끗함과는 거리가 먼’ 재료들을 사용했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오줌과 잿물이 가진 ‘알칼리 성분’ 때문이다.
잿물에 들어있는 탄산칼륨(수산화이온)을 다량 함유한 강한 알칼리 성분과 오줌 속 암모니아의 알칼리 성분이 동물성 기름 또는 단백질을 쉽게 분해해 옷과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었던 것이다.
재료는 다르지만, 현대의 비누 역시 잿물이나 오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원리로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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