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혼 3점 홈런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크 벨혼이 19일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6차전경기 4회에서 양키스 선발투수 존 리버로부터 스리런홈런을 뽑아때린뒤 홈베이스로 들어와 동료 레드삭스선수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고있다 |
보스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실링의 호투속에 마크 벨혼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 뒤 3연승한 것은 보스턴이 사상 처음이고 7차전은 21일 오전 9시10분 열린다.
라이벌 대결답게 팽팽한 긴장감이 떠나지 않은 이날 경기에서 실링은 오른쪽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나와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보스턴 하위 타선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보스턴에 소중한 승리를 안긴 한판이었다.
또 심판들의 정확한 판정 2개 역시 보스턴의 승리를 거들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마운드에 올라 잠시 고개를 숙여 기도를 한 뒤 피칭을 시작한 실링은 이날 7이닝 동안 최고 150㎞ 초반의 공으로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강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에이스의 투혼에 힘을 낸 보스턴 타선도 4회 2사 후 좌익선상 2루타를 친 케빈 밀라가 상대 선발 존 리버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간 뒤 제이슨 베리텍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후속 올란도 카브레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포스트시즌 들어 32타수 4안타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마크 벨혼이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4-0으로 앞서나갔다.
벨혼의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갔으나 펜스 바로 위에 서있던 관중에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와 처음에는 2루타로 인정됐다가 심판 합의로 홈런으로 번복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실링의 구위에 눌린 양키스는 7회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버니 윌리엄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바뀐 투수 브론슨 아로요에게 미겔 카이로의 2루타, 데릭 지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이어 내야 땅볼을 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보스턴 투수 브론슨 아로요와 충돌하는 순간 공이 빠졌고 1루주자 지터가 홈을 밟아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 했다.
그러나 다시 4심 합의로 로드리게스가 태그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아로요의 팔을 친 것으로 확인돼 비신사적인 수비방해를 한 로드리게스는 아웃됐고 득점이 취소됐다.
양키스는 마지막 9회 상대 마무리 키스 폴크에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2사 1,2루의 찬스를 맞이했으나 토니 클라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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