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율 환란 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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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율 환란 이래 최저

올 1분기 GDP 대비 8.9%…2000년 이후 ‘내리막길’

  • 승인 2004-07-27 01:51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국내총생산(GDP)에서 설비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0년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IMF 환란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비투자 중 수입자본재 비중이 50%에 육박, 무역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설비투자 동향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설비투자율(설비투자액/GDP)은 올 1/4분기 현재 8.9%로 지난 1998년의 8.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율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1997년 12.2%에서 1998년 8.4%로 떨어졌지만 1999년 10.3%, 2000년 12.8%로 일시 상승했으나 2001년 11.0%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002년 10.4%, 2003년 9.5% 등으로 내리막길을 달려왔다.

한은은 내수부진으로 운수장비 투자가 위축된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효율성과 단기실적 위주의 기업경영 보수화 등으로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 수입자본재에 의한 설비투자 비중은 올 1/4분기 현재 48.0%로 50%에 근접, 작년말의 42.2%보다 5.8%포인트가 올라갔다.

수입자본재에 의한 설비투자 비중은 1997년 37.1%에서 1998년 30.2%로 떨어진 이후 1999년 32.9%, 2000년 37.0%, 2001년 32.6%, 2002년 34.3%, 2003년 42.2%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한은은 수입자본재에 의한 투자 증가세 확대가 기계류 수지 적자규모 증가와 전체 무역수지의 흑자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큰 기계류와 부품의 수입 증가로 대일 무역적자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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