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제직 신임 충남도교육감 |
“지역특성 살려 균형있는 교육발전 제시”
제 12대 오제직 충남도교육감이 22일 취임식과 함께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갔다. 1년여 동안 수장 없이 표류하던 충남교육청의 새로운 수장이 된 오제직 교육감에게 앞으로 충남 교육의 운영 구상을 들어본다.
-신임 교육감은 취임과 함께 단기, 중기, 장기 정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정책실천점검반을 운영해 이를 감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취임과 함께 가장 중점을 두고 실천할 정책은 무엇인가?
▲충남교육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육행정의 신뢰를 얻는 것과 교육공동체가 화합해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청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펼치고 학력 증진과 인성교육 등 교육 본질 추구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또 인사의 공론화로 교육가족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실시하고 특정 지역이나 특정계층이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는 한편 학교 급별 또는 설립 주체에 따라 학교 교육에 격차가 없도록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해 교육가족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다.
전 국가적으로는 공교육 내실화와 교육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해야 할 것이며 아울려 교실개혁, 교단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농어촌 지역이 대부분인 충남교육의 특수성을 감안해 도시와 농어촌 간의 균형있는 교육 발전이 이뤄지도록 힘쓸 계획이다.
기초학력 책임제를 내실화하고 독서교육과 영재교육을 강화해 누구나 으뜸이 되도록 하는 특기적성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력을 결집하겠다. 아울러 교육복지를 위해 무료급식을 확대하고 학생과 교원의 복지여건을 확충해 ‘즐겁게 배우고 신나게 가르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되도록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임 교육감은 학교 급식 무료화 추진이라는 획기적인 정책을 내걸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와 협력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아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농어촌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교육경비 보조금조차도 미비한 수준일 만큼 재정적 여건이 어렵다. 실질적으로 무료 급식이 필요한 지역과 경비를 지원해 줄만한 지방자치단체와의 거리가 있다. 구체적으로 이를 해결할 방안을 설명해 달라.
▲학교급식은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복지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과제다. 우선 농어촌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도시의 결식아를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지역에 100% 무료 급식이 실시되는 것은 시간적이나 재정적으로 단기간에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열악한 교육 여건에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고 여의치 않으면 광역지방자치단체, 교육등과 협의해 예산을 지원 받겠다. 다양한 인맥과 행정 경험을 활용해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
-현재 충남교육의 문제로 대부분 인사 정책을 꼽는다. 신임 교육감은 제도 자체의 문제보다는 운영에의 문제를 지적했었다. 인사 위원회에 외부 인사의 참여를 확대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확대 범위와 외부 인사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인사 행정은 언제부터 실시할 계획인가.
▲인사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예견할 수 있으며,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인사위원회에 교육가족의 참여를 넓혀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고 승진자와 전보예상자 순위 명부를 공개하는 등 인사 행정의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전문직과 일반직 사무관 연수 후보자를 선정함에 있어 인성과 능력을 공개적으로 평가하길 원한 다면 평가제를 실시할 것이며 공개적으로 검증된 능력있고 성실한 교직원을 과감히 발탁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농·어촌 지역의 교육 여건은 현재 아주 열악하다. 학생수 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문제는 충남교육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농어촌 지역 학교의 특성화를 통한 외부 학생의 유치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의 운영방안은 무엇인가.
▲이미 여러차례 밝힌바 있듯이 충남도교육청이 주관이 돼 지역교육청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 모든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농어촌 지역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침체에 빠진 농어촌 교육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지역 중심 학교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초등학생들이 도시로 가지 않고 지역 사회에서 만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농어촌 지역에 원어민 교육을 집중 배치할 것이며 통학버스 운용의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떠나는 농어촌 학교가 아닌 찾아오는 농어촌 학교로 만들 방침이다. 만성적인 초등교원 부족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주교대와 협조 체제를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
-충남지역은 몇 년째 초등교원이 상당수 부족한 상황이다. 신임 교육감은 교원 복지에 가장 중점을 두고 예산을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교육의 질은 모든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연마하고 가르치는데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학생 지도에 헌신할 때 살아난다고 보고 있다.
교직원들의 연수를 강화해 전문성을 신장할 것이며 체력단련 시설 등 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유능하고 성실한 교원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복지시책을 강구하겠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도 각종 학연과 지연 싸움이 재현된 것이 사실이다. 신임 교육감은 이달 초 각 출마자들을 초청, 협조를 요청한 것도 화합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여지는데 취임 이후 분열된 교육계의 화합을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이미 지난 12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깨끗하게 정책대결을 벌여주신 여덟분의 후보자들에게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협력 약속을 받은바 있다. 또 그분들의 공약도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도입해도 좋다는 동의를 받았다.
충남교육 발전을 위해 학연, 지연 등 소집단 이기주의와 연고주의에 구애됨이 없이 행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직원과 학부모, 지방자치단체, 중앙의 정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과족의 역량이 결집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 신임 교육감의 구체적인 충남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
▲이미 취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충남교육의 지표를 ‘△미래 향한 힘찬 도약, 사랑받는 충남교육’로 정하고 △정성과 덕성이 풍부한 으뜸 인재 육성 △보람과 긍지가 충만한 교직문화 조성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 교육복지 구현 △투명하고 신뢰받는 청정 교육행정 실현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참여교육 확대로 방향을 정했다.
충남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교단에는 도전과 보람을, 교직생활과 행정에는 자율과 청정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충남교육을 위해 참여와 혁신의 정신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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