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명예퇴직에 따른 중·장년층 실업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년을 100세로 정한 e-러닝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9년 10월 설립된 휴넷은 경영아카데미, 경영지식몰, MBA(경영학석사) 과정 등을 인터넷을 통해 기업체에 제공하는 e-러닝 업체.
이 업체는 취업규칙에 ‘정년은 만 100세로 하고 정년에 도달한 월에 퇴직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100세가 넘어 퇴직한 후에도 희망할 경우에는 10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촉탁으로 일할 수 있다.
물론 평균연령이 30대에 불과한 33명의 직원들 수명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는 취업규칙처럼 보이지만 심리적 안정 차원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조영탁 사장은 “사람들의 지적능력은 정년이 정해져 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축적된 지식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정년을 100세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일을 안해도 100살까지 재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명을 해고하는 등 업무능력이 부족한 10%의 인력을 퇴출시킨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는 ‘적합한 사람들은 버스에 태우고 부적합한 사람들은 내리게 한다’는 짐 콜린스의 경영서적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따온 아이디어.
조 사장은 “스스로 규율을 지키며 지시가 없어도 합리적으로 움직이며 선택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지름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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