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부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8일 디지털TV로 방영되는 방송을 관람하고 있다. |
디지털TV(DTV) 전송방식을 둘러싼 정보통신부와 방송계의 4년간 논쟁이 타결됐다.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사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 4인 대표로 구성된 ‘DTV 비교시험 추진 4인 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어 고정식 DTV 전송방식을 현행 미국식(ATSC)을 유지하기로 하고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4인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고정수신 부분에서는 현행 미국방식(ATSC)을 변경할 경우 야기될 사회적, 경제적 비용 등을 감안해 이를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자제해왔던 삼성전자, LG전자의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DTV 수상기 구매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내수경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디지털TV가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어 3대 수출품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업계가 DTV전송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제거됨에 따라 과감한 투자에 나설 기세인 데다 세계 시장도 아날로그TV시장에서 디지털TV시장으로 급속히 전환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오는 2006년까지 방송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우리나라처럼 2010년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할 계획이다.
세계 유명 시장 조사기관들이 예상하는 DTV 수상기의 세계 시장규모는 어림잡아 오는 2005년 220억달러, 2006년 330억달러, 2007년 500억달러 규모이다.
여기에 한국의 내수시장 또한 만만치 않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DTV 시장 규모는 2005년 240만대(3조6013억원), 2007년 375만대(4조9238억원) 규모다.
올 1월 ETRI가 추산한 고용창출 효과도 2005년 16만8000명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4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