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무역흑자 155억달러

산자부 ‘6월 수출입실적’…작년 연간규모 초과

우리나라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 연간흑자 수준을 넘어서는 155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집계해 발표한 6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 수출 1234억9000만달러, 수입 1079억8000만달러로 155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상반기 수출규모는 지난해 동기대비 38.6% 증가한 반기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이며, 수입 역시 작년보다 25.7% 늘어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1년간 흑자규모인 149억9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가 올 1월1일부터 6월20일까지 119억5600만달러로 최대를 기록했으며, 무선통신기기 113억8900만달러, 승용차 102억9800만달러, 컴퓨터 86억9000만달러, 선박 75억47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증가율은 반도체 55.6%, 무선통신기기 52.3%, 컴퓨터 44%, 자동차 38.9%, 선박류 28.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56.6%나 늘어났고 유럽연합(41.2%), 일본(31.8%), 미국(25.9%) 등도 고른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신흥유망시장인 브릭스(BRICs) 지역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개도국 수출증가율이 46.7%에 달해 선진국(27.9%)을 크게 앞섰다.

상반기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원 수입이 크게 늘어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2% 늘어난 19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4.8%, 10.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213억9300만달러로 33.1% 늘어났으며 중국도 126억4800만달러로 32.4%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미국(129억4200만달러)은 8.9%로 증가율이 둔화됐다.

한편 지난달에는 수출이 21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39.6% 증가했으며,수입은 38.6% 늘어난 186억2000만달러를 기록, 32억4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특히 수출은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7개월 연속 30% 이상의 증가율로 호조세를 지속했으며 무역수지 규모도 지난 98년 12월(37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