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등 대부분 업종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매출액 20억원 이상 기업 58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대전·충남지역 기업경영분석’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중소기업, 수출-내수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제조업 매출액의 경우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했으며, 전년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급증·급감한 업체비율은 21.5%에 달해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대전지역의 경우 화합물·화학,고무·플라스틱의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충남은 재생용가공원료와 수출비중이 높은 1차금속 및 조립금속이 호조를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전·충남 대기업의 성장성이 증가해 전년대비 3.7%가 증가했으나, 대전지역 중소기업은 -22.2%로 감소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심화됐다.
이러한 기업간 양극화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에서도 두드러져 수출기업 매출액의 경우 대전과 충남은 각각 7.5%와 6.5%증가했지만 대전지역 내수기업은 전년대비 -18.8%로 크게 감소했다.
건설업의 경우 대전과 충남지역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전국평균 16.4%를 넘는 2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장기적인 성장여력을 나타내는 유형자산은 전년 -9.1%보다 감소한 -13.0%로 나타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소매업 역시 내수부진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6.8% 감소하는 등 총자산과 유형자산 등 모든 지표가 크게 부진, 성장성이 악화됐다.
이밖에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모두 전년보다 총자산회전율, 재고자산 회전율, 매출채권 회전율 등 각종 기업의 활동성 지표가 전년수준을 밑돌아 자산운용 효율성이 악화됐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