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가계대출 ‘극과극’

  • 경제/과학
  • 기업/CEO

제조업-가계대출 ‘극과극’

행정수도 이전 등 ‘호재’ 매분기 100%안팎 증가세

  • 승인 2004-06-21 00:00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작년 33억 전년비 0.3% 기업 자금난 지속될 듯


대전충남지역의 산업관련 대출과 가계대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경기침체속 제조업을 비롯한 지역 산업의 은행대출은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수도이전과 부동산 개발등의 호재로 가계대출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유화학, 조립금속, 1차금속 등의 제조업대출은 급락하며 전체 산업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올 1/4분기까지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매년 분기별 산업대출과 제조업대출의 증가폭은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오히려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업, 광업,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대출은 2003년 1/4분기 7339억원 2/4분기 470억원, 3/4분기 2177억원, 4/4분기 1093억원으로 연간 1조6079억원이 대출돼 전년도 2조5005억원에 비해 42%수준에 머물렸다.

특히 산업분야 중 제조업대출은 2003년 1/4분기 444억원, 2/4분기 619억원, 3/4분기에는 -1693억원로 급락했으며 4/4분기 63억원을 기록, 연간 모두 33억원이 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연간 제조업 대출액 1조836억원의 0.3%수준으로 연간 제조업 대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제조업대출의 급락은 산업분야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02년말 산업대출의 43%를 차지했던 제조업대출은 2003년도 1/4분기 13%로 하락했으며 2/4분기에는 21%로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3/4분기에는 -55%로 추락했으며 4/4분기에는 1.8%증가에 그쳤다.

반면 가계대출은 2003년 1/4분기 2630억원, 2/4분기 6372억원, 3/4분기 5077억원, 4/4분기 4929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1조6398억원의 대출이 발생, 2003년도 연간 산업대출액 1조6079억원 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특히 2003년도 2/4분기에는 1/4분기에 비해 243% 증가했으며 매 분기 100%안팎의 증가를 기록해 행정수도 이전 효과를 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제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양극화는 올해에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 들어 지난 1~5월까지 대전·충남지역 은행들의 기업 대출 총금액은 6295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194억원의 56%로 하락, 제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대출이 대폭 감소한 것은 은행들이 3월 이후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출취급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도 기업들의 자금운용에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올 들어 가계대출은 1~5월까지 모두 7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93억원에 비해 45% 증가했다.

시중은행관계자는 “2년 전 우량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사라지면서 중소기업대출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섰던 은행들이 경기침체로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높아지자 경쟁적으로 기존대출을 회수하고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자금난 이외도 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는 대다수 기업들이 최근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채산성 하락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해 기업들의 자금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멜론뮤직어워드(MMA 2024) 개최
  2. 한국시니어모델협회와 함께 하는 '사랑의 짜장면 나눔봉사
  3.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국회 교육위 통과
  4. [WHY이슈현장] 물오른 관광 대전 체감은 여전히 어려워, 왜?
  5. 1년 위촉 '학폭전담조사관' 임기 막바지… 내년엔 중도이탈 대비한 인력풀 구축해야
  1. 바우처 택시 지원금은 부족, 임차 택시는 감소…교통약자 이동권 빨간불
  2. 마음모아 한마음되는 김장나눔
  3. 대전시의회 혁신자문위원회, "혁신 입법 담당직 신설로 혁신정책 발굴해야"
  4. [사설] 금리 0.25%p 인하, 경제 살리는 마중물 삼아야
  5. [사설] '대전투자금융' 지역 경제 활력소 되길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