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준 국학원장 목천사무소 개원

장봉준 국학원장 목천사무소 개원

‘홍익철학’ 바탕 민족정신. 국학 알리기 역점

  • 승인 2004-06-11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  장봉준 국학원장
▲ 장봉준 국학원장
대형 교육장. 전시관 등 자체시설 갖춰 둘러만봐도 홍익인간 중요성 알수 있어
5000 회원 ‘고구려 지키기’ 등 전개 해외동포 자녀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것



고조선의 ‘홍익철학’을 바탕으로 한민족의 결집을 꾀하고 있는 국학원이 서울 사무소에 이어 지난 5일 천안시 목천읍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장봉준 국학원 원장을 만나 국학원이 추진하는 사업과 앞으로 국학원의 활동 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국학의 중심철학을 고조선의 ‘홍익철학’으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이념이 홍익인간 사상이고 이는 국학의 뿌리가 ‘천지인 사상’과 ‘삼원 사상’에 바탕을 둔 홍익인간 정신이기 때문에 ‘홍익철학’을 국학의 중심철학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홍익철학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인간과 자연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인류보편의 평화정신을 담고 있다. 그런 뜻에서 홍익철학은 21세기 지구촌의 보편사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훌륭한 정신이다.



-국학원은 2002년도에 설립되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그리고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

▲지난 2002년은 월드컵 때문에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해였다. 월드컵 4강 신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붉은악마(치우천황)로 대표되는 신명나는 응원문화가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민족의 에너지가 분출되면서도 예의 바르고 질서를 갖춘 문화민족의 이미지를 보였던 것이다. 당시 주로 미주에서 활동하던 이승헌 박사가 서울에 체류하면서 민족의 열기를 민족정기로 올바로 승화시키고 민족정체성을 제대로 정립할 민족정신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학원 설립에 나섰고, 내가 초대 원장에 합류한 것이다.



-서울 삼성동에 국학원 사무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목천에 국학원을 개원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 의의와 또 그에 따른 앞으로의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지난 5일 개관한 천안의 국학원은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교육장 등 자체적인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국학원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어서 전시관을 한번 둘러보기만 해도 홍익인간 정신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지방의 교육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분들을 고려해 서울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국민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국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주된 사업은 무엇인지 또 교육프로그램이나 고구려지킴이 활동 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첫째 국민교육활동으로서 국민강좌와 국학교육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국학강좌는 국학 전문학자 및 한국사회를 이끄는 각계 인사들을 연사로 초청해 민족이 나아갈 길에 관한 지혜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정기강좌다.

또 국민교육 강사양성은 국학강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며 효·충·도 교육은 구, 경, 검, 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이다.

문화사업으로는 민족사 바로 지키기 활동과 국내 및 해외동포 자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전세계 한민족의 젊은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 동안 국학원에서 추진해온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성과는 또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지난 2년 동안 서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매월 1회 국민강좌를 실시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이 고구려역사를 그들의 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프로젝트가 문제되었을 때 고구려역사에 관한 국민강좌를 수차례 실시하여 국민에게 올바른 인식을 시키는데 기여하는 한편 국학청년단이 동북공정을 규탄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였고 120만 명의 서명자 명단을 중국대사관에 전달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현재 국학원의 회원들은 몇 명 정도이며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가.

▲현재 연회비 10만원을 내는 정회원이 1000명을 약간 넘어섰고 국학원 청년단의 온라인 활동을 펼치는 일반회원을 포함하면 5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계속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

연령층으로는 청소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망라되어 있으며, 직업이나 계층도 다양한 편이다. 그 중에는 사회명사도 더러 가입되어 있다.

회원 중에는 국학교육을 받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는 활동을 하며, 고구려 지킴이 활동이나 세계 한민족의 날 추진 등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국학원의 상징인 ‘삼족오’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삼족오는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우리 민족의 전설적인 세발까마귀이다. 한민족은 천지인 사상을 가진 문화민족으로서 태양의 아들, 하늘의 아들을 상징하는 삼족오를 민족의 상징물로 사용해왔다. 고구려 벽화나 유물에 삼족오가 태양 속에 그려져 있는 것은 바로 한민족이 천손이라는 상징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학원이 ‘삼족오’를 엠블럼으로 선정한 것은 한민족 고유의 정신인 천지인 사상과 선도문화를 현대에 복원해 홍익인간 정신을 펼쳐나가기 위한 것이다.




국학이란 무엇인가 [고조선 때 신선도. 퓽류도로 존재]

국학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학문체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국학이란 이름 아래 조선시대의 유교문화를 연구하기도 하고 또 한국 역사에 등장하는 유불선의 학문체계를 모두 국학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사단법인 국학원은 우리 민족에게 유불선의 외래문물이 들어오기 이전에 고유한 사상·문화체계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국학으로 지칭하고 있다.

즉 신선도, 풍류도 등의 이름으로 삼국시대나 그 이전, 즉 고조선 시대부터 고유의 국학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정신은 그대로 고구려 신라백제에 이어져 고구려의 교육기관인 태학에서 가르친 학문도 우리 고유의 학문인 국학 바로 선도였으며 신라와 백제도 젊은이들에게 선도정신을 실천윤리로 삼아 교육했다.
이것이 홍익인간 정신이며 우리한민족의 정통정신 자산인 것이다.



프로필

<학력> ▲숭문고졸(55년)▲서울대 법대졸(60년)▲同행정대학원 수료(81년)

<경력> ▲경향신문 외신부. 경제부. 정치부 기자(65∼69년)▲同경제부장(69∼77년)▲재무부 대변인(77년)▲한국외환은행 이사(84년)▲외환리스 사장(89년)▲외환투자자문사장(93년)▲충북투자금융 대표이사 사장(94년)▲서울할부금융 사장(95년)▲고려석유화학 부회장?상임고??98∼99년)▲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금융공학연구센터 연구위원?애스크솔루션??주) 사장(99년)▲경향신문 사장(2000∼2002년)▲국제언론인협회(IPI) 한국위원회 이사(2000년)▲아시아신문재단(PFA) 한국위원회 이사(2002년)▲국학원 원장(현)▲신문공정경쟁위원회 위원장(현) <수상> ▲저축추진중앙위원회 금나무상 <종교>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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