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그동안 진행돼왔던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주)한보와 환영철강, 기아특수강, 신화특수강, 진방철강의 매각이 완료된 데 이어 영흥철강과 한보철강의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철강업계내 부실업체의 처리문제는 일단락된다.
지난 2002년 일본 야마토공업이 (주)한보를 인수해 YK스틸로 이름을 바꿨고 동국제강그룹에서 분리된 한국철강도 법정관리 중이던 환영철강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 97년 부도 이후 법정관리를 받아온 기아특수강도 지난해 세아제강이 주축이 된 세아컨소시엄에 매각됐다.
기아특수강은 2차례에 걸쳐 매각이 무산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인수가격 3800억원과 출자전환 100억원의 조건으로 매각이 성사됐으며 올해초 사명을 ‘세아베스틸’로 바꾸고 새출발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법정관리중이던 신화특수강이 동국산업에 인수됐고, 지난 2월에는 쌍용의 자회사였던 진방철강이 모건스탠리에 매각됐다.
이어 지난 4월 영흥철강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철강은 조만간 실사를 마무리짓고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보철강은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세부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등을 거쳐 오는 8월초 본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철강경기가 호황을 맞고 있는데다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부실업체를 인수해 정상화시킴으로써 생산을 늘리고 시장점유율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수년간에 걸쳐 진행돼왔던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이들 업체들도 본격적인 투자와 설비교체 등을 통해 정상화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절차가 남아있어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한보철강의 매각으로 철강업계 구조조정은 대부분 마무리된다”면서 “앞으로 철강업체들은 대부분 투자를 통한 성장 및 확대전략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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