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42.4% 늘어난 209억달러, 수입은 32.3% 증가한 178억8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30억1100만달러로 지난 98년 12월 37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또 월간 수출 200억달러 돌파는 3개월 연속, 30%대의 수출증가율은 작년 12월이후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4월 이래 14개월 연속을 기록했다.
특히 5월 수출증가율은 중국(33.5%), 일본(23.7%), 대만(22.6%), 싱가포르(20.2%) 등 주변 경쟁국을 압도, 주요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1∼5월 누적 수출액은 1017억6500만달러(38.6%), 수입은 893억2900만달러(23.2%), 무역수지 흑자는 124억3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일평균 수출, 수입액은 9억3000만달러, 8억달러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가 82.9%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 반도체(66.4%), 자동차 부품(56.5%), 컴퓨터(42.5%), 자동차(30.7%), 석유제품(166.3%) 등의 수출호조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석유제품의 수출액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10억6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종전 2002년 8월 9억6000만달러)를 경신했다.
원유수입은 도입물량 감소에도 불구, 단가 상승(30.9%)으로 수입액이 34%나 증가했고 철강금속제품 도입액도 국제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74.7%나 늘었다.
지역별 누적 무역수지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의 흑자가 각각 작년동기 39억9000만달러에서 74억달러, 28억달러에서 44억9000만달러로 급증했지만 대일적자 역시 73억9000만달러에서 94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산자부 이계형 무역정책심의관은 “중국정부의 긴축정책, 국제유가 급등, 조업일수 하루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다”면서 “중국의 긴축정책 효과, 미국의 금리인상, 향후 국제유가 등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당분간 이같은 수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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