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판 지하철 내장재 국내 독점 생산
원유가 급등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내수침체로 이어지는 경기불황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신기술로 불황을 극복하는 지역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 대화동 1·2공단에 위치한 (주)동양에이엔아이(대표 김성주)는 20일 현재 매출액이 170억원으로 작년 총 매출액(20억)보다 무려 15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창업한 동양에이엔아이가 이처럼 매출액이 급증한 이유는 바로 이 회사만이 갖고 있는 신기술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하철 차량 및 내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경쟁 업체들이 ‘서스’라는 철판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가볍고, 독성이 없는 데다, 내구성과 불에 강한 알루미늄판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의자도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커버리지 천과 실리콘패드, 알루미늄판을 사용해 업계최초로 영국표준규격인 BS를 획득했다.
지난해 2월 대구지하철참사(192명 사망, 148명 부상)의 원인으로 철판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차량자체와 내장재가 불에 타기 쉽고, 유독가스를 방출하는 소재임이 밝혀짐에 따라 이 업체가 생산한 차량과 내장재가 시행 청으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도 동양에이엔아이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지난 2월 대전시 지하철 84량의 차체(프로파일)와 의자 전량을 수주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부산 지하철에서는 1·2호선 194량의 내장재(천장, 벽면)와 의자를 수주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인천 지하철에서도 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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