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보그룹 전 회장 정태수씨 |
정태수(鄭泰守·81·사진) 전 한보그룹 회장은 20일 “한보철강을 돌려주면 부채 6조1000억원을 모두 갚고 당진제철소를 2년내에 완공해 2007년에는 완전 정상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이날 오후 대치동 은마상가내 전 한보그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입찰 참가자 중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채권단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암 수술후 1년간의 치료를 통해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한 뒤 “나도 앞으로 일을 해야겠다”며 재기 의지를 천명했다.
정 전 회장은 또 “당진제철소는 지난 97년 건설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유로 부도 처리했다” 고 주장했다.
정 전회장은 이번 한보철강 입찰에서 탈락한 점을 감안,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취소하고 채권 일부를 출자 전환한 뒤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자신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한보철강 인수후 총 부채 6조1000억원중 3개월내에 아라비아 금융기관으로부터 4억5000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해 5000억원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 서구와 용인 신갈, 안산 등에 보유한 토지에 아파트를 건설한 뒤 공사이익금과 토지대금 회수를 통해 3년내에 추가로 1조원을 갚을 계획이다.
나머지 부채 4조6000억원은 2008년부터 16년간 매년 약 3000억원씩 상환할 예정이라고 정 전회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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