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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35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있다.
이들 공기업들은 당장의 요금인상은 없다고 밝혔지만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올 하반기 서민들의 물가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1000억원의 발전비용부담이 늘어 0.4∼0.5%의 요금 상승요인이 발생한다.
이라크의 정정불안과 세계적인 원유수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35달러선을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비용부담은 1조원에 이르고 이에따른 요금인상폭이 4∼5%로 커진다는 얘기다.
한전 관계자는 “당초 올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25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요금조정에는 유가, 유연탄값, 금리, 환율 등 변수를 고려해야 하나 지금 상태라면 발전사들의 연료비 감내수준은 곧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의 국제가격도 유가에 연동해 결정되는 만큼 최근의 유가 강세가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한달 평균 150만t의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가스공사는 유가가 1달러 오르면 7∼8원의 요금상승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5,6월 도매가스 요금의 경우 3,4월 유가가 2.3% 올라 요금 인상요인이 6%(20원/㎥) 발생, 인상 기준선인 3%를 넘어섰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부응해 요금이동결된 상태다.
하지만 지금은 유가가 35달러로 높아져 요금조정 압박이 더욱 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저금리, 원화가치 하락으로 상쇄요인이 있는데다 여름 비수기를 앞둬 유가 상승분이 모두 인상요인에 반영되지 않겠지만 비용부담 증가분을 모두 떠안기는 어렵다”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가격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평균 5.38%의 가격인하 조치를 취했던 한국지역난방공사도 7월에는 유가상승분을 반영, 요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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