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다음’이 본사의 제주도 이전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상당수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함께 73개 IT기업을 대상으로 ‘본사 이전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사의 46.6%가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6일 밝혔다.
본사 이전계획이 있는 기업중 ‘다음’처럼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인 기업은 29.4%였으며 경기도에서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인 기업은 8.8%였다.
지방 이전 후보지역으로는 대전·충청지역이 가장 많았다.
특히 본사 이전시 해당 지역 대학 출신이나 거주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79.4%에 달해 서울·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지역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0%가 ‘관리·임대비 절감’을 꼽았으며 이어 ‘쾌적한 환경’(35%), ‘이전에 따른 세제혜택’(1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본사 이전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지리적 한계’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많았으며 ‘직원들의 이탈’ 26.5%, ‘우수인재 확보의 어려움’ 11.8%,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의 변동 가능성’ 8.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다수 기업(85.3%)이 ‘본사 이전 후 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으며 혜택의 종류로는 ‘급여인상’(34.9%), ‘교통비 인상’(27.9%), ‘사택제공’(23.3%) 등이 많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다음’의 제주도 이전계획 발표를 계기로 본사 이전 계획을 갖고 있는 IT기업의 상당수가 임대비 절감과 쾌적한 환경 등을 이유로 지방으로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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