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제한적 상황에 대한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하루 앞두고 이통3사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시장상황에 대한 각자의 주장을 펼치면서 경쟁제한적 상황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정책심의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통3사는 경쟁제한적 상황에 대한 의견조율에 나섰으나 무선 뿐만 아니라 유선까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어 접점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유·무선 서비스 통합움직임이 나타나는 환경에서 KTF는 180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을, SK텔레콤은 110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F와 유선분야 최강자인 KT를 견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내 가입자 600만명 확보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는 LG텔레콤도 SK텔레콤의 영업정지 9개월, 시장점유율 50% 미만 조정이라는 주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진대제 장관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심의위의 심의결과를 그대로 정책에 반영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회피한 바 있어 이통3사의 신경전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9일부터 2차례 회의를 열고도 결론을 내지 못했던 정책심의위가 27일에도 또다시 결론도출을 유보한다면 이통3사간의 실익없는 공방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