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중국에 나가 있는 중소기업은 절반 가까이 국내 생산비중을 축소 또는 중단할 예정이어서 급속한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기업은행이 ‘기은조사 봄호’에 게재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확대와 제조업 공동화’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중인 중소기업 391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결과 조사 대상자의 51.2%가 앞으로 ‘1∼2년 이내에 해외로 진출하겠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거래중인 중소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건수로는 1998년 125건에서 2003년 1035건으로 8.28배, 금액으로는 5570만달러에서 4억7700만 달러로 8.56배 증가했고, 최근 3년간(2001∼2003년) 건수로는 연 평균 42.2%, 금액으로는 연 평균 44.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중소기업의 44.6%가 앞으로 국내 생산비중을 축소(32.6%)하거나 중단(12%)하겠다고 응답, 기업의 중국 진출이 국내 생산기반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공동화의 진행속도가 너무 빨라 앞으로 3∼5년 이내에 제조업 공동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가급적 늦추도록 유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제조업 공동화 특별위원회 구성 ▲각종 규제 완화 ▲개성공단 조기 조성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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