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일본 야마토공업이 ㈜한보를 인수해 YK스틸로 이름을 바꿨고 동국제강그룹에서 분리된 한국철강도 법정관리 중이던 환영철강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 97년 부도 이후 법정관리를 받아온 기아특수강도 지난해 세아제강이 주축이 된 세아컨소시엄에 매각됐다.
기아특수강은 2차례에 걸쳐 매각이 무산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인수가격 3800억원과 출자전환 100억원의 조건으로 매각이 성사됐으며 최근에는 사명을 `세아베스틸’로 바꾸고 새출발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법정관리중이던 신화특수강이 동국산업에 인수됐고 올들어 지난 2월에는 쌍용의 자회사였던 진방철강이 모건스탠리에 매각됐다.
이어 현재 매각이 추진중인 영흥철강은 지난 13일까지 투자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4∼5개사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원은 인수조건 등을 감안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부실 철강업체의 매각과 인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철강재 수요 증가로 인해 철강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호경기를 바탕으로 부실업체를 인수해 정상화시킴으로써 생산을 늘리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보철강의 매각은 그동안 지연돼 온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을 의미한다”면서 “이번에는 한보가 진정한 새 주인을 찾아 국내 철강산업이 다시 번성기를 맞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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