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1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1로 전월의 77에 비해 4 포인트가 상승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인 답변보다많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가리킨다.
제조업 업황 BSI는 작년 10월 79에서 11월 84로 올라간 뒤 12월 82, 올 1월 80,2월 77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하다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중 대기업 업황지수는 92로 2월의 87보다 5 포인트가 높아져 작년 1월의 93이후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77로 2월의 72에 비해 5 포인트가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기준인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 수출기업 업황 지수는 88로 내수기업의 79보다 훨씬 높았다.
신창식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과장은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4월에도 원자재 가격 안정세 등에 힘입어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증가율 지수는 92로 2002년 4/4분기의 105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대기업의 매출증가율 지수는 105로 2002년 4/4분기의 116 이후 가장 높았으나 중소기업은 86에 머물렀다.
자금사정 지수는 대기업이 93에서 95로, 중소기업은 73에서 76으로 각각 상승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무려 19 포인트에 달했다.
한국 경제 회복의 결정적 변수인 생산설비 수준 지수는 103으로 2월의 104에 비해 약간 떨어졌고 설비투자 실행지수도 3개월 연속 93에 머물렀다.
원재료 구입 가격 지수는 157로 전월의 148에 비해 9 포인트나 뛰어 지난 98년1/4분기의 1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지수도 95로 2월의 97에 비해 낮아졌다.
비제조업 업황지수는 72로 전월의 69에 비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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