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섭=대전발전 연구원장

박광섭=대전발전 연구원장

“삶의질 개선… 시민위한 연구기관 될 터”

  • 승인 2004-04-09 00:00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  박광섭=대전발전 연구원장
▲ 박광섭=대전발전 연구원장
환경개선. 역량 강화해 연구원 상위권 진입 노력
분권시대 지역발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행정수도 이전 따른 대전의 거점도시 기능 연구


“대전발전연구원의 수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난 3년간은 토대(土臺)를 마련한 시기였다면 향후 3년은 시정(市政)의 방향과 정책을 제시하는 도약(跳躍) 시기가 될 겁니다.”

지난 3월 8일 제2대 대전발전연구원장으로 취임한 박광섭 원장(53·충남대 법과대학장)은 소감을 이같이 피력한 뒤 “대전발전연구원이 전국 시·도 연구원 가운데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연구역량도 한층 강화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출범 4년째 대전발전연구원을 이끌 박광섭 원장을 만나 연구원의 운영계획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대전발전연구원은 대전시가 출자해 설립한 연구기관인데 연구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지난 2001년 3월 14일 개원한 대전발전연구원은 현재 12명의 상임연구원이 각종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넉넉한 인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각종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반부문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조사·분석하고 구체적 대안 제시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30∼40대로 구성된 우리 연구원은 연구역량을 갖춘 사람이 많을 뿐더러 사고가 깨어 있는 게 최대 강점으로 학술용역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기술용역을 수행하는데는 현 연구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대전발전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연구파트 및 문화·사회·복지·환경분야 연구인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3년간 연구원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우리 연구원들은 지난 3년간 수행해왔던 과제들이 대부분 시정에 반영된 것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성과물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활에 환원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원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장께서는 대전발전을 위한 시급한 당면현안이 무엇이라 보십니까.

▲연구원의 설립취지에 걸맞는 시책 개발을 통해 시정과 시민에게 유용한 연구성과물을 생산해 내,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환경문제는 대전의 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같은 과제수행을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할 각오입니다.

특히 도시기능을 쾌적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화여가 및 문화향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다양하고 높아진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정책방향 제시가 필요하다 보는데요.

▲대전발전연구원이 대전시 출연연구기관이다 보니 그동안 시정을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민간기업이나 시민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다양한 수요에도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와 우리 연구원은 시의 연구기관이 아닌 시민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외부용역 수주를 위한 방안과 현재 수행중인 용역 중 관심을 끌만한 것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현재 외부용역 수행 건수는 9건으로, 이 가운데 대전시가 6건이고 나머지는 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산업연구원에서 발주한 용역입니다.

용역 수행은 대전발전연구원 단독으로 진행하는 방식과 대전발전연구원이 주관하여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식 그리고 외부 연구기관이 발주하고 대전발전연구원이 참여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집니다.

앞으로는 대전시에서 발주하는 용역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기관의 용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외부용역 수주에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관심을 끌만한 용역은 역시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에 관한 것으로, 거점도시인 대전시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연구가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역 역세권개발의 종합개발 구상과 타당성 검토, 역세권개발의 사업추진, 운영방안 등에 대한 용역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철도청 철도부지 개발계획 용역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 분석한 후 대전역세권개발계획안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다음달 말까지 시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대전발전연구원의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밝혀 주시죠.

▲진정한 대전발전은 시민들의 삶이 양적·질적으로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더더욱 이뤄내기 어려운 만큼 시민 모두의 지혜와 화합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어느 일방의 주도로 지역이 발전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시민 개개인의 역량과 잠재력이 소중합니다. 분권의 시대, 시민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대전발전연구원도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지역발전의 동인(動因)을 찾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자 합니다.



@ 박광섭 원장은 누구

-1950년 12월 24일 충남 홍성 출생
-홍성중 졸업
-대전고 졸업
-충남대 법학과 졸업
-경남대학교 교수
-현 충남대 법과대학장
-현 충남대 특허법무대학원장
-현 충남대 법률상담소장
-현 충남대 법학연구소장저서
-형법상 신뢰의 원칙에 관한 일반적 고찰
-공모공동정범에 관한 연구
-환경침해행위의 형법적 성격과 그 규제에 관한 소고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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