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덕성 WTA사무총장 |
세계 유수의 과학도시들이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룩하고 나아가 인류의 행복과 번영에 기여할 목적으로 탄생한 WTASMS 현재 16개국에 42개 회원도시가 참여해 매 2년마다 총회와 테크노마트를 개최해 오고 있다.
대전시의 국제분야 자문교수로 활동하며 WTA 창립의 산파역할을 해오다 민간인으로선 처음으로 WTA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된 오교수로부터 향후 WTA사무국의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WTA의 업무를 이끌어 나갈 사무총장에 취임했는 데 소감을 밝혀 달라
▲WTA 사무총장을 시 경제과학국장이 겸직해 운영해 왔던 시기는 1단계의 터를 닦은 시기였다고 본다. 이제는 민과 관이 협력해 국제적 협력을 넓혀 나가는 여건조성에 힘쓰도록 민간인이 사무총장을 맡도록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여기며 준 역할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지역으로부터 많은 덕을 봐 갚을 길을 생각하고 있었는 데 WTA사무총장 업무수행을 통해 이같은 제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고 싶다.
-대전시가 국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국제도시화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위상강화를 꾀하고 있다. 총장께서는 대전시의 국제도시 인프라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대전에는 연구단지로 국제적 수준이 올라가 있다. 연구단지 내 종사하는 연구원들은 상당수가 해외에서 공부했거나 실체적 연구협력 경험을 갖고 있어 국제화를 향한 인적인프라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 연구단지가 있음으로 해서 대전시의 첨단산업 조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90년대 중반까지는 자매결연 쪽을 중시하는 추세였다. 그런데 대전시의 경우 WTA를 결성하면서 다자간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국내에서 이런 구축은 서울, 부산시 정도이다. 이 도시들보다 실속있는 협력은 대전이 더 앞서 나간다고 본다. 국제협력에는 인프라가 필요한 데 대전은 맨파워 인력 협력활동도 잘한다.
반면 국제도시화에는 교통인프라도 중요한 데 대전은 공항이 없어 이 부분에선 불리하다. 다행히 인근 청주공항에 국제노선이 늘고 있어 이같은 점은 개선되리라고 본다.
-WTA가 국제적으로 대전의 도시위상 확립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보는 지.
▲WTA가 대전시의 국제적 위상을 갖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대전하면 잘 몰랐지만 WTA 회장도시하면서 과학기술도시라는 이미지를 굳건히 심어줬다. 지역혁신에 관심있는 도시는 수준있는 도시로 알려져 대전은 WTA를 통해 국제적 위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본다.
-지금 충남대에 재직중인 데 전공은 무엇인 지.
▲도시계획 분야를 전공했다. 그중에서도 과학기술연계 도시개발이다. 첨단산업 지역개발 도시설계 묶는 쪽을 연구해 독일에서 학위 받았다.
이같은 전공 때문에 충남,경북 등 국내도시의 테크노파크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대전시에선 대덕테크노밸리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했다.첨단산업 지역개발교수들을 만나는 국제세미나에 한국대표로 참석하다 보니 지자체의 추진업무에 도움된 것 같다.
-무엇보다 대전시의 WTA결성 과정에 많은 조언과 자문을 해 주는 등 실질적인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WTA의 태동 배경과 그동안 해 온 일을 설명해 달라.
▲과학기술도시전략은 1996년 첨단기술개발전략을 연구하는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 지원으로 과학기술도시의 발전방향 주제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했다. 그때 교수들 국제적으로 많이 왔는 데 회의가 끝난 뒤 다음번에는 시장들끼리 만나 해 보자고 해 1997년 과학기술도시 시장회의가 개최됐다. 시장회의를 하고 교수들끼리는 국제 심포지움 후 동의한 것이 WTA이다. 98년 9월 1회 총회개최 홍선기 당시 대전시장이 회장에 선임됐다.
99년 뉴스위크에서 21세기를 이끌어 갈 10대 도시를 뽑았는 데 WTA에 참여한 도시가 4개가 포함되자 반향이 상당했다. 그런 영향인 지 다음 총회 때 더 많은 도시가 참여했으며 초기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회원도시들도 적극적 태도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그 뒤 시장만 참여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하자고 해서 99년 제1회 테크노마트 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했다. 회원도시의 경제인들과 각 도시의 신기술을 보여 줘 폭이 넓어졌다. WTA테크노마트는 산ㆍ학ㆍ관 협력을 도모하는 기구로 발전했다.
2차 시장회의는 2000년 중국 난징에서 하다보니 당시 중국 주룽지총리가 축사보내고 과기부장관이 직접 참여하는 등 중국정부의 높은 관심을 샀다. 이때 WTA가 국제적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것이라고 본다.
-WTA가 회원도시 수의 확대 등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역사가 짧기 때문에 회원도시간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시는 WTA가 회원영입 확대 및 정예화,국제기구와의 협력필요성 등을 인지하고 있는 데 오총장께서는 향후 해결해 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고 보는 가?
▲WTA의 국제위상 강화와 국제기구 승인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우선 유럽, 북미쪽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를위해 오는 3월 집행위에서 가는데 몇 개 도시를 가입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국제기구가 많은 데 유네스코, IASP(국제과학단지협의회) 등에 WTA가 가입돼 활동토록 노력해야 할 때이다. 지난 2001년에 유네스코 파리사무국을 방문해 WTA의 활약상을 설명하고 유네스코 산하기구로 가입시켜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때 답변이 3회 이상 6개 대륙이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아프리카의 알제리시를 WTA회원도시로 가입토록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성사되면 6개 대륙이 되므로 유네스코 가입여건이 충족될 것으로 본다. 유네스코의 인증을 받으면 힘이 실린다. IASP와는 공동협력하면 좋겠다.
-앞으로 중점을 두고 운영할 부분은.
▲우선 국제기구 가입을 통해 후진국이나 다른 지역 발전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도시에 자문해주는 자문단구성 필요하다.
홍보사업도 중요하다. WTA잡지를 만들고 있는 데 발행횟수를 늘리고 학술연구 이뤄진 것 묶어 발행하려고 한다. 과학도시 발전과 연관된 책자 만드는 것 다른도시 지역개발에 도움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산학연관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사업을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 그리고 대전시도 이제는 회장도시로 플러스돼야 한다고 보는 만큼 WTA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당 국가 도시간 학생 및 예술가 교류 등을 활발히 벌여 내실을 얻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오덕성 사무총장 프로필
-1955년 생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1977)
-서울대학교 대학원 공학석사
-독일 하노버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1989)
-충남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1981-)
-충남대학교 기획정보처장(2003-)
-현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 도시철도 기술자문위원회 위원
-현 건설교통부 광역도시계획협의회 부위원장
-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발전위원회 위원
-아시안 퍼시픽 플래닝 리뷰 편집위원장
-WTA자문위원(1996-)
-학술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2001.11-)
-WTA사무총장(2004.2-)
-저서 :Technoplois as Development policy,W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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