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시범경기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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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시범경기 쾌투

  • 승인 2004-03-16 00:00
미국 프롱구 뉴욕 메츠의 선발투수 서재응(27)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서재응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시미의 오세올라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 1개를 잡아낸 서재응은 안타 3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휴스턴의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3이닝 1안타 무실점)와 박빙의 투수전을 펼쳤다.

서재응은 1회초 3루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6번타자 모건 엔스버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3회에도 선두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몸에 맞는 볼까지 내줘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3명을 모두 범타처리하는 위기 관리능력을 선보였다.

메츠는 그러나 2안타 무득점에 그친 빈공으로 휴스턴에 0-1로 패했다.

이날 동반 출격한 김병현은 주피터의 로저딘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2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았지만 3안타 2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다.

이날 3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던 김병현은 초반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예정된 투구수를 채우는 바람에 3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초 데이비드 오티스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의 리드를 안고 출발한 김병현은 곧바로 1회말 선두타자 케리 로빈슨에게 볼넷, 2번타자 말론 앤더슨에게 안타를 각각 허용해 초반부터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병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알버트 푸홀스에게 희생플라이를 얻어맞고 2사 후 5번타자 스콧 롤렌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고스란히 내줬다.

등이 결리는 증세를 겪고 있는 김병현은 "1회에는 몸이 풀리지 않았지만 2회부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그러나 6회초 세인트루이스 좌익수 레이 랭포드의 실책을 틈타 1루 주자 덕 미라벨리가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승리했다.

또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투런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최희섭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LA 선발 태니언 스터츠를 두들겨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폭투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올렸다.

2타수 1안타를 쳐낸 최희섭은 시범경기 17타수 4안타로 타율을 0.235(종전 0.200)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백차승(24)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고 무안타 무사사구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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