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지부장 임병길)에 따르면 1월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지역 107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정책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수출환경 전망에서 ‘호전’(39.4%될 것이란 전망이 ‘악화(32.7%)보다 다소 우세했으며 ‘불변’은 27.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류가 비관적 전망이 66.7%로 가장 좋지 않았으며 반면 호전전망이 우세한 업종은 화학제품(60.0%), 전기전자(51.7%), 기타 중화학(50.0%) 등이었다.
수출환경 호전요인으로 업체들은 개도국시장 부상(43.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선진국 경기회복(39.1%), 국가이미지 개선(13.0%), 금융비용 부담완화(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수출환경 악화요인으로 원화 환율하락(44.9%)을 우려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미-이라크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26.5%)과 중국의 부상(24.5%)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크게 걱정했다.
이와 함께 업체들은 올해 해외 마케팅 강화(40.5%), 기술력 강화 및 신제품개발(31.5%), 원가절감·가격경쟁력 제고(20.3%)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내실보다는 공격적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정부정책 추진의 역점분야로 업체들은 해외마케팅 지원(36.4%), 환율의 안정적 운용(29.9%), 수출금융 지원확대(20.5%) 등을 원해 지역 수출업체들의 해외거래선 발굴을 위해 정부 및 지원기관들의 각종 지원시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전·충남 수출업계는 1달러당 1218원을 적정환율수준으로 바라보고 있어 현재 11%원대와 차이를 보였다.
또 환율이 1160원대로 하락할 경우 수출 업체들의 16.8%는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무역환경개선을 위한 새 정부의 우선 추진과제로는 각종 규제 및 절차개선(22.5%), 해외마케팅 지원 (19.3%), 물류체계 개선(11.8%) 등의 순으로 새정부가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및 절차를 과감히 개선 또는 철폐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이밖에 업체들은 새정부의 경제 정책 중 금융 및 세제개혁(41.0%),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27.6%)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금융 및 세제개혁을 통한 원활한 금융지원과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에 따른 수출증대를 원했다.
임병길 대전·충남 지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전·충남 수출업체들온 올해 전반적으로 수출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반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수출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 및 거래선 발굴지원, 각종 규제 철폐 등이 뒤따라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joong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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