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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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수출 악화 전망

  • 승인 2003-02-25 00:00
  • 신문게재 2003-02-25 4면
  • 최재헌최재헌
대전·충남 수출업계는 올해 수출 환경에서 섬유류를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했으며 화학제품과 전기·전자·중화학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지부장 임병길)에 따르면 1월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지역 107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정책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수출환경 전망에서 ‘호전’(39.4%될 것이란 전망이 ‘악화(32.7%)보다 다소 우세했으며 ‘불변’은 27.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류가 비관적 전망이 66.7%로 가장 좋지 않았으며 반면 호전전망이 우세한 업종은 화학제품(60.0%), 전기전자(51.7%), 기타 중화학(50.0%) 등이었다.

수출환경 호전요인으로 업체들은 개도국시장 부상(43.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선진국 경기회복(39.1%), 국가이미지 개선(13.0%), 금융비용 부담완화(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수출환경 악화요인으로 원화 환율하락(44.9%)을 우려하는 비중이 높은 가운데 미-이라크 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26.5%)과 중국의 부상(24.5%)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크게 걱정했다.

이와 함께 업체들은 올해 해외 마케팅 강화(40.5%), 기술력 강화 및 신제품개발(31.5%), 원가절감·가격경쟁력 제고(20.3%)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내실보다는 공격적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정부정책 추진의 역점분야로 업체들은 해외마케팅 지원(36.4%), 환율의 안정적 운용(29.9%), 수출금융 지원확대(20.5%) 등을 원해 지역 수출업체들의 해외거래선 발굴을 위해 정부 및 지원기관들의 각종 지원시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전·충남 수출업계는 1달러당 1218원을 적정환율수준으로 바라보고 있어 현재 11%원대와 차이를 보였다.

또 환율이 1160원대로 하락할 경우 수출 업체들의 16.8%는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무역환경개선을 위한 새 정부의 우선 추진과제로는 각종 규제 및 절차개선(22.5%), 해외마케팅 지원 (19.3%), 물류체계 개선(11.8%) 등의 순으로 새정부가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 및 절차를 과감히 개선 또는 철폐해 줄 것을 기대했다.

이밖에 업체들은 새정부의 경제 정책 중 금융 및 세제개혁(41.0%),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27.6%)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금융 및 세제개혁을 통한 원활한 금융지원과 동북아 중심국가 실현에 따른 수출증대를 원했다.

임병길 대전·충남 지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전·충남 수출업체들온 올해 전반적으로 수출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반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수출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 및 거래선 발굴지원, 각종 규제 철폐 등이 뒤따라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joong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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