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방적 '행정수도' 수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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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방적 '행정수도' 수혜 톡톡

  • 승인 2003-01-09 00:00
  • 신문게재 2003-01-09 5면
  • 최재헌최재헌
지난달 대통령선거 이후 충남 방적이 주식시장에서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현재 충남방적은 회사정리 절차가 진행중인 관리종목으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대선이후 주가가 25배 가량 올랐다.

또다른 수혜주로 꼽혔던 계룡건설 및 대아건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대선 전날인 지난달 18일 충남 방적의 종가는 1080원. 대선 3일 전까지는 불과 900원 안팎이었지만 대선직전인 17일과 18일 연 이틀간 상승세를 타며 18.3%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한 노 후보 당선 이후 지난 7일까지 1O거래일 동안 7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8일 2340원으로 장올 마감했다.

거래량도 대선 이후 일 거래량이 1000만주를 넘어선 거래일이 6일이나 되며 충남방적의 총 발행 주식수는 1116만여주이다.

이처럽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충남방적이 충청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충남방적 이세용 상무는 “대전 본사 부지 22만평을 비롯, 예산 공장 부지 5만평, 온양 사원아파트 부지 및 농경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충남방적주식이 투자자들로부터 자산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나 투자자들은 기대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투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올 내놓고 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실제 행정 수도가 이전되기 전까지 여러 단계의 검토 및 절차 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근 하루 등락 폭이 현격하게 차이나는 등 작전 세력 개입으로 인한 투기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 없어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충남방적이 최고의 ‘노무현 주식’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법정 관리 진행 절차 등 불확실성도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충남방적도 지난달 24일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해 “법정관리 개시 결정(지난달 12일)이후 회사 정리계획 인가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사실 외에 주가급등을 초래 할 만한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조회공시에서 밝혔다.

한편 충남방적은 회사정리절차 진행과 관련, 오는 18일까지 전 채권자들이 대전지방법원에 채권자신고를 하게 되며 법정관리 최종인가툴 받기까지는 최장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 기자 jaeheonc@joong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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