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충남방적은 회사정리 절차가 진행중인 관리종목으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대선이후 주가가 25배 가량 올랐다.
또다른 수혜주로 꼽혔던 계룡건설 및 대아건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대선 전날인 지난달 18일 충남 방적의 종가는 1080원. 대선 3일 전까지는 불과 900원 안팎이었지만 대선직전인 17일과 18일 연 이틀간 상승세를 타며 18.3%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한 노 후보 당선 이후 지난 7일까지 1O거래일 동안 7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8일 2340원으로 장올 마감했다.
거래량도 대선 이후 일 거래량이 1000만주를 넘어선 거래일이 6일이나 되며 충남방적의 총 발행 주식수는 1116만여주이다.
이처럽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충남방적이 충청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충남방적 이세용 상무는 “대전 본사 부지 22만평을 비롯, 예산 공장 부지 5만평, 온양 사원아파트 부지 및 농경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충남방적주식이 투자자들로부터 자산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나 투자자들은 기대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투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올 내놓고 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실제 행정 수도가 이전되기 전까지 여러 단계의 검토 및 절차 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근 하루 등락 폭이 현격하게 차이나는 등 작전 세력 개입으로 인한 투기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 없어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충남방적이 최고의 ‘노무현 주식’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법정 관리 진행 절차 등 불확실성도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충남방적도 지난달 24일 주가 급등 사유에 대해 “법정관리 개시 결정(지난달 12일)이후 회사 정리계획 인가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사실 외에 주가급등을 초래 할 만한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조회공시에서 밝혔다.
한편 충남방적은 회사정리절차 진행과 관련, 오는 18일까지 전 채권자들이 대전지방법원에 채권자신고를 하게 되며 법정관리 최종인가툴 받기까지는 최장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 기자 jaeheonc@joongdo.co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