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2023-05-15
최근 '아재 술'로 여겨지던 위스키가 혼술·하이볼 문화가 대중화 되며 MZ세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1분기 위스키 수입량은 동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필자에게 깨달음을 준 위스키 용어가 있어 소개한다.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매년..
2023-05-10
주말, 타지로 멀리 나가긴 부담스럽고 대전에서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대청호로 나들이를 간다. 특히 '대청호 명상정원'은 타 지역 사람에게도 꼭 추천해주고 싶은 대전의 명소 중 하나다. 푸른 잔디밭과 잔잔한 호수의 조화로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곳이..
2023-05-08
"다른 대학교는 취업에 자신 있는지, 이런 프로그램 안 하는 것 같아요." 3일 한남대학교에서 만난 한 지역 중견 기업 관계자의 한숨 섞인 말엔 지역 기업을 외면하는 지역 교육기관을 향한 서운함이 담겨있었다. 한남대가 대전 상공회의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지역 강소기업..
2023-05-02
지난주 예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다녀온 사람의 후기 중 하나가 오전 11시 30분에 도착했는데도 대기를 하고 있는 인원이 100팀이 넘었다는 내용이었다. 골목식당이라는 방송이 한창일 때부터 일명 '백종원 효과'는 상당했기에, 빨리 가지 않으면 헛걸음..
2023-04-26
계절을 느끼지 못한 지 오래됐다. 나무 생김새에 유독 관심이 많은 아내가 앙상한 가지에 이파리가 파랗게 올라왔다고, 저 나무는 햇빛을 향해 자기 몸을 비틀었다고 마주칠 때마다 감탄하는 것을 옆에서 듣고서야 싹이 트는 봄이구나 생각했다. 내게 봄은 황사이고 미세먼지이자,..
2023-04-16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다. 일자리가 부족하다. 경영진은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고, 취업자는 취업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미스매치 현상이다. 구인난을 겪는 제조업계는 힘들고 더럽고 위험하다는 이른바 3D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을 구한다 한들, 일을..
2023-04-12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어린 시절 자주 듣던 말이다. 망아지는 말의 고장인 제주도에서 길러야 잘 클 수 있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 공부와 일을 해야 잘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주변의 수많은 친구들이 대학과 직장을 위해 서울로..
2023-04-10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시장은 찬바람이다. 최근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일부 소진되며 반등 기대감을 보였지만 완연한 회복까진 아직 더디다. 건설사들 대내외 경기 상황을 고려해 분양 일정을 미룰 정도다. 부동산 시장에선 시세차익을 놓고 매수·매도인 간 눈치 싸..
2023-04-09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지나 총선이 온다. 2024년 4월 10일이니까 딱 1년 남았다. 선거는 스포츠와 닮았다. 승패가 명확하다. 강팀 간 대결일수록 관심도가 높다. 경기가 재밌으니까. 강팀엔 인기가 많은 대표 선수가 한 명은 있을 확률이 높을 테니까. 반대로 말하..
2023-04-05
'미치지 않고서야!' 재작년에 봤던 드라마 제목이다. 뜬금없이 드라마 제목을 서두에 꺼내든 이유는 생뚱맞게도 축구 때문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컨트롤타워인 대한축구협회가 미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을 벌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다. 징계 중인 축구인들을 사면..
2023-04-03
최근 내 주위에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높은 연봉 등 남들이 부러워할 조건으로 회사에 다니던 친구들일수록 더 망설이지 않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퇴사를 결심한 친구들은 모두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워라밸(..
2023-04-02
어린 기자에게 쏟아지는 선배들의 조언이 있다. 크게 보고, 때론 다르게 봐야 한다.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에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모두가 호평하는 사람 혹은 공공의 적을 혼자 다른 눈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기자를 하려면 최소 눈이 백 개는 달려 있어야 하..
2023-03-28
4월 1일은 '수산인의 날'이다. 수산업·어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수산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133만t 방류가 이슈다. 사실 수년 전부터 논란이 되어오고 있었던 일이지만 방류 시기로 예측되는 6월이 다..
2023-03-26
어느덧 문화계를 출입한 지 3개월이 넘었다. 입사하고 나서 가장 먼저 맡았던 출입처가 문화였고, 1년 뒤 또다시 같은 출입처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출입처이기도 하다. 청년예술가들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한때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화가,..
2023-03-21
대전에 사는 청년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마음 건강지원 사업이 지난주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변 지인들에게 공유했다. 지인들은 격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덕분에 해당 사업을 신청했다고 답했다. 평소 우울한 감정으로 심리상담을 받고 싶었지만, 비싼 비용 때문에 머뭇..
2023-03-13
지난 9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1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지역 균형발전을 제시했으며, 이를 대학 교육혁신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지역대학의 혁신이 지역경제의 변화를 이끌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2023-03-12
2021년 10월 23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 일장기가 내걸린 적이 있다. 이날은 한밭종합운동장에 6100여 명이 방문해 관중석을 가득 채웠으나 일장기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하는 일본 국적의 마사 선수를 응원하고 우정의..
2023-02-27
"끝내주는 거 준비했으니 기다려주세요."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 맥키스컴퍼니는 주저앉은 매출액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항상 이렇게 답했다. 절대 함구했다. 슬쩍 알려줄 만도 한데 일말의 단서도 주지 않았다. 이미 소주 시장은 대기업 제품들에 점령당했다. 단..
2023-02-26
기업 10곳 중 5곳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쏠림' 현상은 지역 양극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통계청 '산업별 지역별 기업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대다수의 기업은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
2023-02-22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1932년 출간된 미래세계를 풍자하는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힌다. 소설의 명성과 달리 미래 세계는 마냥 아름답지도, 멋지지도 않다. 모든 아이는 인공수정으로 태어나 유리병에서 자란다. 지능의 우열만으로 직업군이 배정돼 선택 결정..
2023-02-20
충청권 건설업계가 2022년 건설공사 기성실적 선방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당장 성과보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어서다. 일부 건설사는 일찌감치 수주 활동을 접거나 보수적 기조로 선회했다. 매출을 통한 사업확대와 기업 성장보다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시..
2023-02-15
전쟁에서 자국의 아군이 아닌 외국에서 고용한 병사를 흔하게 '용병'이라 부른다. 고용된 병사에게는 고용한 국가가 일정의 봉급을 주어 아군에서 복무하도록 한다. 전쟁이 잦았던 과거 '용병'의 의미는 아군을 지원하는 군인의 의미가 강했다. 현대에 들어와선 프로스포츠팀에서..
2023-02-15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다뤄진, 가수 유영석의 '네모의 꿈'이란 노래가 있다. 가사를 잠시만 톺아보면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라는 노..
2023-02-07
올해도 한 해의 시작을 기념하며 시간과 돈을 썼다. 엉망인 생활습관으로 채워진 낮과 진부한 주정으로 점철된 밤은 지난해에 끝났다. 마음에 쏙드는 다이어리와 달력을 발품팔아 찾아냈다. 몇권의 책과 운동복을 한 벌 샀다. 한 해의 버킷리스트까지 가득 채우면 시작도 안했는데..
2023-02-01
새해부터 금융을 출입하며 진땀을 빼고 있다. 각종 어렵고 생소한 용어를 익히면서 경제적 독립할 나이가 훌쩍 지난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는지 새삼 깨닫고 있다. 이론지식뿐만 아니라 실천역량도 부족하다. 평소 계획없이 소비하고 매달 말이면 바닥난 통장 잔액에 허덕이며 월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