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2017-03-27
자연의 색이 더 다채로워진 걸 보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보도블록 한쪽에서 수줍게 고개를 내민 새싹이나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서 봉긋 피어난 꽃봉오리 등 봄을 알리는 전령이 여럿이다. 하나 더 추가하면 딸기. 길거리에서 딸기를 빨간 바구니에 담아 떨이로 파는..
2017-03-20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서는 항상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하면 절대로 내 앞에 좋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상대방도 좋은 사람을 볼 줄 알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는 너무 막연하고 각자가 세워 놓은 자신의 이상적 기준에 따르겠지만, 기본적..
2017-03-13
마음이 간절히 바라고 원하면 뜻하는 모든 일이 이뤄진다.
사람의 운명이란 태어날 때부터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일까? 사람이 살아온 날은 알 수 있어도 닥쳐올 미래는 알 방법이 없다. 그래서 앞날이 불투명하고 모든 것이 불안하다. 일이 잘 안풀린다 싶으면 모든 것이 팔자..
2017-03-06
롯데가 지난 2월 27일 경북 성주의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승인함에 따라 사드 배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중국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 중국..
2017-02-27
“8·15 이후 줄창 싸운다. 금년 8·15가 지나도 그칠 것 같지 않다. 반드시 민주주의라는 명목으로 싸우는 중이다. 민주주의가 지극히 진리인 바에야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와 싸운달 수야 없는 것이다.” 시인 정지용이 8·15 이후 극한의 이념 대결을 비판하면서 쓴 이..
2017-02-20
해와 달이 바뀌어도 시국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껏 위축된 경제회복을 위해 대한민국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묘수를 찾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온통 싸움박질 뿐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제조업과..
2017-02-13
요즘 많은 사람들이 리더의 자격 요건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어떤 요소들이 있어야 리더로서 구성원들을 잘 이끌 수 있는지 이런저런 얘기들을 한다. 리더의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리더란 어떤 조직이나 단체 등에서 목표의 달성이나 방향에 따라 이끌어 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
2017-02-06
휴대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밤늦게 서류작업하다 잠시 졸았나보다. 어느덧 날이 밝아있다. 부단장이다. 휴대폰 넘어 들뜬 목소리로 “단장님! 우리 무용단이 선정됐어요.” “정말요! 와우 정말 잘됐네요.” 잠이 확 깼다. 작년 연말 한국문화예술연합회가 공모한 「20..
2017-01-30
한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고,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음식문화라고 생각한다. 음식문화는 각 국가마다 독특한 전통과 특징을 가지는데, 중국의 경우 광활한 영토와 다양한 기후를 가진 자연환경조건으로 지역적 특색을 띤 여러가지..
2017-01-23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번역하고 주석 작업을 해온지 6년째이다. 원래의 친필본 일기는 초서 혹은 행서체에 가까운 글자로 쓰여 있다. 초서의 경우는 간혹 학자들마다 판독한 정자(正字)가 다른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전문가들에 의한 판독이기에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2017-01-16
올해는 붉은 닭의 해다. 닭은 많은 알을 품기 때문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덕을 갖춘 새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닭의 힘찬 울음이 새벽을 깨우는 것처럼 선언과 깨달음을 의미한다. 어둠 속에서 곧 다가올 빛의 출현을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희망과 혁신의 아이콘이라면..
2017-01-09
대한민국은 여러가지 면에서 변해가고 있다. 아니 변해야만 한다는 인식이 가득한 시점에 있다.
환골탈태 하는 마음으로 이젠 우리도 힘들고 불편하지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려면 그리고 이 선진국 시스템이 정착하려면 감수해내야 되는 부분이 많다. 이달 말 설 선물을 준비..
2017-01-02
지난 한해 우리 국민들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병신년을 보냈다. 전 세계적으로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등 불확실성이 커져 대외의존성이 큰 우리 경제는 더 큰 어려움에 처했다. 민생을 챙겨야 할 정부는 국정농단사태로 끝이 모를 나락으로 떨어져 괜한 서민들만 더 죽어나게..
2016-12-26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통과되었다. 당시 중국의 여러 매체들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중국뉴스포탈 시나닷컴은 12월 10일 한국의 '비선실세'..
2016-12-19
병신년(丙申年)이 가고 정유년(丁酉年)이 오는 연말이다. 잘잘못을 떠나 입 밖은 물론이고 마음속으로라도 써서는 안 될 말인데도 비속어 '병신년'이 난무했던 한 해였다. 어쨌거나 2017년 정유년이 온다. 올 하반기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정유라'의 '정유'는 더더욱..
2016-12-12
어느 일요일 아침 휴대폰이 울린다. 번호를 보니 가슴이 덜컹한다. 성심의집 원장 번호다. 가족이 함께 7년간 정성껏 모셨던 홀몸어르신이 선종하셨다. 어르신은 1920년생으로 큰 병 없이 지내시다 편안히 숨을 거두셨으니 호상인 셈이다. 아내와 입관도 지켜보고 장례미사와..
2016-12-05
“Welcome to hawaiiana hotel! Aloha!”, “How are you? I'm korean actor.”
사랑의 하트와 큐피트 화살을 날리는 포즈를 취하며 “I'm 제임스 봉~두” 그러자 다들 하하하하하하 박장대소했다. 순식간에 내가 유명한..
2016-11-28
음악과 무용 또는 연극이 되었든 공연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오랜 기간 꾸준히 예술을 익히고 각고의 노력으로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한 단계 한 단계 계단을 오르듯 완성하는 배움의 연속이다.
그러한 시간을 거쳐 프로패셔널한 공연예술의 세상으로 발..
2016-11-21
2015년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에서 중국 인민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기념 행사 및 열병식이 진행되었다.
당시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대통령은 시진핑주석 왼쪽에 위치한 펑리위안 여사의 옆에 자리해..
2016-11-14
“배는 물이 있어 뜰 수 있고 물 위를 다닐 수 있다. 그 물 때문에 뒤집히기도 한다. 백성들은 임금을 받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라를 뒤집기도 한다.” 명종 때 남명 조식 선생이 한 말이다.
“백성은 먹을 것에 기대고, 나라는 백성에게 기댄다. 백성이 굶주리면 백성..
2016-11-07
빨강 노랑 파랑이 어우러진 가을색이 참 곱다. 유난히도 덥고 지루했던 올여름 폭염과 소리 없이 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진과 태풍. 그래서 살며시 우리 곁에 다가선 가을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짧게 지나가는 결실의 계절이 아쉽게 느껴지기 전에, 가을이 주는 풍요로..
2016-10-31
“안녕하세요, 배우 정준호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몇 천 번 이렇게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한다.
TV 프로그램에서는 나를 '악수당 총재'라고 표현할 만큼 어느새 배우 정준호하면 악수의 대명사가 되었나 보다.
악수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