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2017-03-23
# 혁신의 언저리, 라는 제목이 만들어진 계기: 요즘 ‘청년’이 화두다. 얼마 전 대전지역 출판사인 월간토마토가 발간한 라는 책을 샀다. 그리고 한 청년에게 문화관련 최신 책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마스다 무네아키의 을 추천해주었다. 읽어보려고 쌓아두었던 책들이 여러 권..
2017-03-16
입학철이다. 3월의 대학은 교정 곳곳에 무리지어 있는 신입생들로 신선함과 생동감이 넘친다. 삶에 대한 기대에 차 있는 그들의 설렘과 약간의 어리둥절함까지도 내 눈엔 찬란해 보인다.
사회복지학과 신입생들을 상담하다보면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가진 비전과 복지국가로의 도..
2017-03-02
광장은 프레임을 놓고 전쟁 중이다. 어떤 것이 다수의 국민들에게 옳고 그렇지 않음을 떠나 정치상황만을 놓고 보자면 프레임에 대한 이야기가 대세다. 대선주자들은 자신만의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고 참모들이나 지지자들은 말한다.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2017-02-23
필자는 참으로 험난한 시대에 태어났다. 6·25 끝난 후 얼마 되지 않은 때라 어려서는 기동훈련하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 산에서 탄피와 철모 등을 주워 엿과 바꿔 먹기도 하였고, 가끔은 대검을 줍기도 했다. 산 속 외딴집에 살아서 호롱불을 켜서 어둠을 밝혔다. 초등..
2017-02-16
# 2001년 '여성, 삶의 이야기 10인전'이란 기획전시가 있었다. 김백봉, 김유덕, 김성녀, 박남옥, 박정희, 박청수, 윤석남, 이효재, 황혜성, 정신대할머니라는 이름을 지닌 사람의 열가지 인생을 담은 전시였다. 이분들을 인터뷰한 글을 책자로 만들고, 이분들의 삶을..
2017-02-09
요즈음 대학에서는 대학졸업생들에 대한 취업문제에 대해 혈안이 되고 있다. 과거 같으면 고도 성장시에는 대학입학과 동시 취업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었지만, 현재는 그리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각 대학들의 졸업시즌을 맞이한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 역시..
2017-02-02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내일에 대해 기대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그 사회는 희망적일 수 없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현실에서 빠져나갈 수 없고 내일이라는 단어는 나와는 상관없이 먼 나라 이야기가 된다.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내일이라는 단어도 나와 함께 안개..
2017-01-30
새해는 어둠의 껍질을 깨는 시간이다.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우리네 세시풍속이다. 일출은 어느 한 쪽만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고 동시에만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어둠과 밝음이 만나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원리가 새해의 참뜻이다...
2017-01-19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 주고 또 주어도 한 없이 달라고 하고, 아무리 잘 해 주어도 한 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미워하고 험담을 한다.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미워하기도 한다. 특히 선거판에 나가면 더 하다. 아무 말이나 만들어서 상대를 비방하고 떨어뜨리면 된다는 식..
2017-01-12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말을 대체할 만한 것은 없을까, 매년 고민해봤지만 그 이상 능가할만한 표현을 찾지 못했다. 누군가에게 복을 많이 받으라고 하는 것이 주제넘은 것 같기 때문이었다. 며칠 전 법정의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책을 펼쳤는데 이 문구가 들어..
2017-01-05
2016년 하반기는 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이 패닉에 빠졌었다. 촛불로 상징되는 민심의 분노가 광화문 광장을 덮었다. 진실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 의혹만 커지면서 병신년을 뒤로 하고 2017년 정유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훌륭했..
2016-12-29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사는 것이 이렇게 조심스러웠던 시절이 있을까?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권력과 무력이 두려워서 조심스러웠던 외적 요인들이 있었다면, 작금은 나의 사는 모습이 과연 옳은가를 끊임없이 묻는 내적인 조심..
2016-12-22
기초과학은 과학의 뿌리다. 그 중 수학은 과학의 출발점이다. 수학을 통해 과학을 생각하고 진화해 왔다. 이런 이유로 과학계는 정부를 향해 기초과학 학문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술 역시 뿌리가 있다. 예술의 모든 장르의 뿌리는 문학이다. 문학에도 시..
2016-12-15
조선시대에는 소금장수가 있었다. 1950년대에는 물장수와 옹기장수가 있었고, 60년대에는 버스 안내양, 극장 간판사, 타이피스트 등의 직업이 있었다. 70년대에는 대기업이 생기기 시작하여 자동차, 기계 등과 관련된 직업이 인기가 있었다. 80년대에는 운동선수가 각광을..
2016-12-08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독자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준 단어는 '아는 것만큼 보인다' 였습니다. 그 단어는 마치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표현만큼이나 우리 속에서 몇 개 되지 않는 인용문이 되어 어느 날 갑자기 “아 그렇지”라고 깨우치게 되는..
2016-12-01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민중총궐기 광화문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라는 역대 최..
2016-11-24
4년 전 어느 날 유난히 큰 눈을 가진 건우 아빠를 만났다. 담담하게 들려주는 7년간의 이야기가 큰 눈망울에 가득 담겨 일렁거리던 기억이 난다.
건우에게 큰 사고가 난 후 억장이 무너졌지만 희망은 있었다고 했다. 치료만 잘 받을 수 있다면 건우가 예전처럼 재잘재잘..
2016-11-17
스마트한 시대 풍경이 가져온 것이 있다면 아이들 손이나 어른들 손에 휴대전화가 들려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시간이 나면 공간을 가리지 않고 휴대전화로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분명 소통을 위한 행동인데 소통이라고 말하려니까 부자연스럽다. 본..
2016-11-10
한국인은 고정관념이 유독 강하다. 고집이 세다. 특히 노인일수록 고집이 세다. 서구에 비해 욕심이 많다. 해마다 5월 8일을 전후해서 효잔치 혹은 경로잔치가 많다.
가을이 되면 단풍놀이 가는 노인단체가 많다. 잔치를 한 번 끝내고 나면 숱한 회한이 밀려온다. 선물을..
2016-11-03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선생이 살아계실 때였다. 원주 토지문학관으로 1박2일 토론회가 있어 갔다. 모처럼 만난 문화활동가들이 식당에서 떠들썩하게 노래를 불렀다. 박경리선생으로 부터 조용하라는 메시지가 왔다. 작가들이 기거하는 곳이라 하였다. 많은 작가들이 그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