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2017-09-14
우리나라는 인구당 고등교육 인구도 많고 고등교육 입학률은 전문대가 36%로 OECD 평균(18%)의 두 배이며, 대학(석사과정 포함)은 69%로 OECD 평균(58%)보다 11%로 세계 제일의 수준이다. 하지만 2000년에 접어들면 대학 지원자 수와 대학 정원이 비슷해..
2017-09-07
어쩌면 ‘순수’라는 말만큼 어감이 좋은 말도 없는 것 같다. 이 말은 더럽거나 불순한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것을 뜻하기에 왠지 인간이라면 지향해야 할 이상을 가리키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순수를 위해서는 순수하지 않은..
2017-08-31
상이라는 것이 잘한 사람을 칭찬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내가 걸어온 과거와 지금 서 있는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 걸어갈 미래에 대한 힘이 되는 것이 상이 담고 있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상을 받는 것은 불편함보다는 기..
2017-08-24
항상 1등만 하는 아이가 있었다. 부모는 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하버드 대학으로 유학보내기로 하였다. SAT도 최고 등급을 받았고,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하였다. 물론 성적은 항상 1위를 유지하도록 했다. 자신있게 하버드에 원서를 제출했고, 합격통지서만을 기다리고 있었..
2017-08-17
‘2017 전국 문화활동가 대회’가 9월1일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다. ‘전국 문화활동가 대회’라는 이름으로는 올해가 두 번째. 지난해 서울 성북구에서 처음 열렸고 대전에서 두 번째 열린다. 지난해 이 대회를 주목하게 된 것은 SNS를 통해 문화활동가 대회를 열게 되는데..
2017-08-10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공유 경제와 온디맨드 경제가 부상하고, 결국 다양한 서비스 및 사업 모델이 증가해 쉽게 창업이 가능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소득 증가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맛..
2017-08-03
●장수익 한남대학교 문과대학 학장아마도 우리나라만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잘하기’만을 바라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공부든 예술이든 체육이든 다른 이들보다 잘해서 앞선 사람이 되기 바라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심정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2017-08-03
아마도 우리나라만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잘하기’만을 바라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공부든 예술이든 체육이든 다른 이들보다 잘해서 앞선 사람이 되기 바라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심정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과연 ‘잘한다’는 것이 사회적으..
2017-07-27
젊은 처자들이 시집 한두 권씩 품에 끼고 다니는 한 때 시인이라고 말하면 감탄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다리 건너면 시인 친구가 난무하는 지금에 그 시절을 추억하자는 뜻은 아니다. 시인이 3만 명이 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시정신에 대해 생각해 본다. 가끔 강연을 가거나..
2017-07-20
한국인이 가장 잘하는 것은 한국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한국어(한글)를 세계에 팔아먹고 산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학 가는 것이 꿈이었는데 지금은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유학을 온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오고, 동남아나 중국에서는 엄청나게 많이 온다. 무엇..
2017-07-13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
‘구석으로부터’는 지난 3월 문을 연 대전시 중구 정동에 위치한 문화공간의 이름이다. 1966년 만들어졌던 교회가 문을 닫고 오랫동안 인쇄소 창고로 사용됐다가 눈 밝은 한 문화기획자의 간절함과 주변의 도움으로 리모델링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
2017-07-06
요즘 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에 따른 제4차 산업혁명이 2017년을 기점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말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
2017-06-29
말씨름을 할 때 누구든 이기고 싶어 하지만 정작 제대로 이기기는 어렵다. 사실 말씨름에서 이기는 방법은 국어 시간에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우선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하고 그 주장을 사실이나 믿음직한 견해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의 주장과 배치되는 사실이나 견..
2017-06-22
아버지는 나에게 몸을 쓰는 일은 하지 말라 했다. 그 유언을 지키지 못하고 10대와 20대 후반을 보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를 하지 않은 채 몸으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공장을 전전하고 이런저런 물건도 팔고 하며 살다, 아버지 유언이 불..
2017-06-15
“니들이 게 맛을 알아”하는 광고가 있었다. 그 이후로 “니들이 ○ 맛을 알아”하는 말이 유행으로 돌아다녔다. 요즘 세태를 보면 과연 술 맛을 알고서 마시는 것인지, 아니면 술이 술을 마시는 것이지 알 수가 없다. 과거부터 우리나라는 술에 대해서 관대했다. 뭐든 “..
2017-06-08
새 정부가 발탁한 인물에 대해 뉴스 진행자가 던진 첫 말이 “어떤 사람입니까”였다. 이에 취재기자가 답한 것은 출신지, 학력, 경력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또는 일생이 저렇게 간단하게 정리되어 회자되고, 뉴스 시간을 통해 언급되는 소위 팩트라는 언급들이 그렇게 통..
2017-06-01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비서실장을 가장 먼저 임명했다. 대통령의 1호 인사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통합에 적합한 인재라는 평이 있고 호남 출신 이낙연 총리 내정자는 탕평인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어서 검찰 출신이 맡아온 관행을 깨고 조국 서울대 교수를 민정수..
2017-05-25
하늘거리던 벚꽃이 스러지며 이제 곧 짙은 생명의 기운이 온 세상을 덮을 거라고 전하는 것 같았다. 그 전언처럼 색색의 생명이 활기차게 움직이는 계절이 왔다. 인생이 그렇듯 먼저 왔다가 가는 것들은 뒤이어 올 것들의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 사람 사는 세상에는 가족이라는..
2017-05-18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걸으면 언제나 헌책방에 닿았다. 절판된 양서도 좋았지만 책더미를 더듬더듬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내 곁에 서있을 누군가가 더 반가웠다. 좋은 책 한 권이 아쉬운 젊은 문학 청년 시절, 아마 그날 만난 그 누군가도 목적 없이 헌책방에 왔을 것이다...
2017-05-11
드디어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탄핵 이후 힘든 세월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새로운 지도자는 할 일도 많고 갈 길도 험하다. ‘적폐청산’은 선거용 말이고 이제는 화합을 논해야 할 때가 됐다. 새 대통령과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사람은 끊임없이 급변하는..
2017-04-27
“서울 안가도 되겠다”라는 말이 난데없이 툭 나왔다. 잘 만들어진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다. 그 공연은 대전문화재단이 공들이는 차세대아티스타들이 기획한 ‘청춘국악판’이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저녁 대전예술가의집에서 국악판이 벌어진다. 저녁 시간을 투자한 것에 후회하지..
2017-04-20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대통령 선거구도를 보면 탄핵정국 속에 여당과 야당의 목숨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탄핵정국으로 야당 측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혼돈에 혼돈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승리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사회..
2017-04-13
“내가 내 손으로 내 자식을 죽였습니다.”
50대의 어머니는 28년을 보살펴 온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신은 살인범으로 체포되는 비극을 스스로 만들었다. 어머니에게서 목숨을 읽은 아들은 지적장애 2급. 특수학교 졸업 후 복지관 등을 이용했지만, 전적으로 어머니의 손..
2017-04-06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전문가가 아니면서 아는 체했다가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가장 곤욕스러운 분들이 있다면 무당이다. 최순실이 무당이다부터 아니다, 그는 선무당이다까지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오천 년 역..
2017-03-30
신 지족거사는 삼가 가슴에 품은 생각을 담아두지 못하고 감히 세종대왕을 탄핵하고자 합니다.
하나, 임금께서는 가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세자빈 김씨는 압승이라고 해서 남자가 좋아하는 부인의 신발을 태워 가루로 만들어 술에 타서 남자에게 마시게 하면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