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09-11-26
“학생들이 분식이나 중식을 더 좋아하고, 한 끼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한식은 단가가 높다 보니 식당 업주들이 소극적이어서 어렵습니다”
본보가 최근 보도한 ‘결식아동 급식지원 허점’에 대한 해명을 위해 20일 시청기자실을 찾은 담당 고위 공무원은 기사 내용..
2009-11-26
지난 14일 마감된 충남대병원 제 7대 상임감사 공모에 무려 14명이나 지원했다.
치열한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모가 마감되기 전 부터 특정인의 이름이 나돌며 내정설까지 나와 ‘낙하산 감사’ 논란이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병원 측에 확인 결과, “들은 바 없다”“..
2009-11-26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됐다.
돌이켜 보면 한반도에 물길을 내겠다는 등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발표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에 바빴다. 정부도 국민 안심시키기에 힘쓰느라 뭐 하나 이뤄놓질 못했다. 이런 정부가 또한번 국민의 절반은 원하지 않을 일을 추..
2009-11-26
지난 2007년 정부대전청사 입주 기관장과 고위 공무원이 중앙정부 업무 회의와 행사 참석 등의 사유로 지출한 출장비 규모가 각 청별로 3000만원이었다.
정부대전청사는 중앙행정기관의 지방이전으로 균등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며 지난 1997년 12월 건립, 관세청..
2009-11-26
2009-11-26
경찰청장급 인사를 앞두고 이번에도 충청권이 경찰인사에서 핫바지로 전락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남권과 호남권 등 대부분의 지역은 지역출신 인사들이 지역경찰청장으로 부임하지만 유독 대전과 충남ㆍ북 경찰청장은 모두 영남권 출신들이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
2009-11-26
최고위원들의 자질 문제와 당 운영의 무관심으로 새해 벽두부터 자유선진당이 어수선하다.
원내 제1,2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경우 최고위원은 선출직과 지명직으로 구성된다. 특히 선출직은 치열한 경선을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파워 또한 막강하다.
하지만 선진당은..
2009-10-26
국어사전에 `뒷북'이란 단어는 `이미 모두 지나가서 완료가 된 소재를 늦게 화젯거리로 삼아 좌중을 싸늘하게 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때 지난 일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최근 기온이 하락하면서 신종플루가 일선 학교마다 창궐 양상을 보이고 있다.
2..
2009-10-15
“밥 먹자고 전시장을 식당으로 만들다니 이해 자체가 안된다.”
“지역 미술이 주권 침탈을 당한 것과 같다.”
15일 오후 시립미술관에서는 좀처럼 큰 소리를 내지 않는 지역 미술인들이 듣기조차 민망한 소리로 지자체의 미술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2009-09-30
30일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추석을 앞두고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표면상이자 명목상으로는 `G20 정상회의 유치'란 국가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담긴 `이벤트(?)'를 통해 모처럼 힘을 받은 이명박 정권의..
2009-09-28
28일 국회 본회의장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을 두고 말들이 많다.
야 5당은 이날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을 반대한 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지만 자유선진당 비례대표인 이영애 의원만 홀로 남아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특히 표결에 앞서 충청권 지역주민..
2009-09-28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라는 이미지 각인을 위해 연간 7% 경제성장, 4만 달러 소득,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의 내용을 담은`747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 공약은 “목표가 아니고 비전이었다”며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로 낮춰 잡는 것으로 결론났다. 여..
2009-09-21
“다시는 대전에서 행사를 하지 않겠습니다.” “중앙정부 기관 행사조차 등한시하는 대전시가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지난 1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 앞에서는 이처럼 듣기 민망할 정도의 대전시 관계자들을 질타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특허청은 이날부..
2009-09-20
대전문화재단이 첫 발을 내디뎠지만 지역의 문화예술계는 그리 탐탁지 않은 모양이다.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한 날 오후에 몰아서 해결한 탓인지 이사선임과정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급기야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사회 구성에 대..
2009-09-16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하면 스캔들인가.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의 남편인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박선영 대변인은 그동안 정부의 개각과 관련해 위장전입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전력이 있다.
지난..
2009-09-02
자유선진당은 `콩가루 집안'인가.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이 발표되기도 전에 대변인이 자신의 당 대표를 향해 독설(?)을 퍼부은 것이 대표적이다.
박선영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심대평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다음과 같은 내용의 논평을 냈다.
“창당을 하..
2009-08-09
이젠 허탈감도 없다. 8년째다.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으로 등장했던 행복도시가 온갖 오욕과 배신의 연속으로, 상처받은 시간이다.
지축을 울리며 웅장하게 위용을 드러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눈물겨울 정도로 초라하기만 하다.
애초부터 무리였을 수 있다. 행복도시가 참..
2009-08-06
나로호가 당초 11일을 발사일로 잡은 것은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로켓 연소시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연락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소시험 결과를 상세 분석하는 도중에 `기술적 이슈(technical issues)'가 발견됐기 때문에 문제 해결에..
2009-08-02
행정도시 사수 총궐기대회가 열린 지난달 30일 오후 연기군민회관 앞.
폭염으로 뒤덮힌 거리를 가득 메운 주민들의 숨소리는 더욱 뜨거웠다.
머리에는 하나 같이 ‘행정도시 사수’라는 글귀가 새겨진 머리띠가 둘러져 있었다.
주민들의 손에 들려있는, 거리 곳곳에..
2009-07-29
옛말에 양약고구(良藥苦口)라는 말이 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좋은 충고는 귀에 거슬린다는 뜻이다.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공자가어(孔子家語)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다는 구절이다...
2008-12-24
지난 23일 도정결산 기자회견에 나선 이완구 충남지사의 정치권에 대한 일갈은 의미심장했다.
이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지금은 경제를 살리기에 매진할 때이지 행정구역 개편을 말할 때가 아닌 만큼..
2008-11-25
충남도는 전국에서 외자유치를 가장 많이 한 지자체다.이런 성과의 1순위는 입지·정주여건 등 충남에 투자해야 하는 당위성을 대대적으로 알리며, 전폭적인 인센티브와 행정지원 등 심혈을 기울인 충남도 노력의 대가였다.
하지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한 충남도 행..
2008-11-09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갈등을 더이상 증폭시키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토론을 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의 방침입니다”
지난 7일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해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완구 충남지사와의 토론에 나서지 않는 이유를 질문하자 경기도 대변인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008-11-05
제44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의 정신적 고향인 시카고에 지난주 공공예술 취재차 다녀왔다.
이곳은 미국 여성 최초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제인 애덤스(Jane Addams)가 세운 최초의 사회복지기관 헐 하우스(Hull House)가 있다.
예술가 개인..
2008-10-30
“가위바위보로 정해”, “좋아 그럼 삼세판이다”
게임의 순번을 정할 때나 밥내기를 할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곧잘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곤 한다. 이때 어느 한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곧잘 등장하는 것이 ‘더도 덜도 없이 꼭 세 번’이라는 뜻의 ‘삼세판’ 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