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21-11-29
인간의 생존에 있어 가장 필요한 세가지는 의,식,주다. 굳이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입는 것, 자는 곳보다 뭐니뭐니해도 '먹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먹는 것 만큼 사람의 신념과 가치가 강력히 힘을 발휘하는 것이..
2021-11-19
젊은 시절 사랑과 이별의 지침서와 같았던 프랑스와즈 사강, 닥터지바고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보리스 파테르나크의 신간이 늦가을을 맞아 독자를 찾아왔다. '일 년 후 혹은 두 달 후,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던 프랑스아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을 묶은 '마..
2021-11-18
코로나19로 일상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보면 지금, 이 시기보다 많은 변화가 이뤄진 때도 없었던 듯 싶다. 대면 만남이 제한되면서 온라인 쇼핑, 온라인 회의는 물론 플랫폼 기반의 각종 서비스들이 선을 보이고 있고, 참석이 당연시 여겨지던 각종..
2021-11-11
대전 대덕문화원은 '책을펴자 시즌2 독서문화축제'의 일환인 온라인 독서골든벨 'You Quiz?'를 20일 오전 10시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온라인 독서골든벨 'You Quiz?'는 책을펴자 독서문화캠페인으로 선정된 5권의 도서 및 대덕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문제가..
2021-11-01
하나의 작품이 여러가지 의미로 읽히고 사유되는 것은 작품을 읽는 사람의 눈에 달렸다. 저마다의 가치관과 문화적 배경을 거쳐 읽히는 작품속 세계는 그래서 시대에 따라 국적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되고 평가된다. 시대와 문화적 차이를 관통하는 보편의 가치관을 담고있는 고..
2021-11-01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갈수 있다면 가장 찬란했던 젊은 시절을 선택해야 할까, 아니면 되돌릴수 있는 최악의 순간을 선택해야 할까. 미화된 과거의 시간만으로는 현실의 버거운 삶을 이기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거나, 어느순간 눈떠보니 거짓말처럼..
2021-11-01
세탁기의 등장은 여성을 가사 노동에서 해방 시켰다. 물론 가사 노동에서 해방됐다고 해서 여성이 모든 노동에서 해방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걸리기만 하면 손쓸수 없이 죽어버려 모든 드라마의 단골 소재였던 암도 이제는 정복 가능한 질병이 됐다. 일..
2021-11-01
호메르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는 남자들은 모두 집을 떠나 있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신의 노여움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이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는 남편과 아들이 없는 집에서 온갖 유혹에 시달린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성을 따르는 서양에..
2021-10-21
대전, 충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들이 연달아 새책을 내고 독자와 만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시집을 낸 서민경 작가가 코로나 19로 변해버린 일상을 담담하게 시로 표현했다면, 남상선 작가는 '인간성 부활'을 주제로 수필집을 펴냈다. 산내 대학살 사건을 소재로..
2021-09-21
최근 가장 핫한 이슈를 꼽으라면 경제, 사회, 정치계에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MZ세대'라는 말이다. 부모세대보다 최초로 가난한 세대이면서 명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세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하면서도 모든 일의 실행에 앞서 보고서를 만들어 발표에 익숙한 세대,..
2021-09-21
최근 신조어 가운데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말이 있다.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삶이 힘들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취업이나 내집 마련 등 힘든 현실에 대한 자조적인 말이기도 하다.'망했으니 포기해야지'가 아니라, '이런 삶을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2021-09-20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력 있는 선출이라는 명분아래 유력 후보의 검증과 네거티브전도 치열하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를 내걸고 있는 내년 대선의 첫 승부처가 추석 연휴기간 모아질 '추석 밥상 민심'이기 때문이다. 연휴 직후 치러..
2021-09-20
모든 것이 멈추어도 절대 멈출 수 없는 일이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이 2년여간 계속되면서도 대면 업무를 피할 수 없었던 보건 의료, 사회복지 종사자, 돌봄 노동자, 배달업 종사자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필수 노동자'들이라고 부른다. 최근 극적으로 봉합되긴 했..
2021-09-18
글의 힘은 경계를 허무는 다양성에 있다. 그 다양성은 형식의 다양성일수도 있고, 주제의 상상력에 있을 수 있다. 귀여니를 필두로 경계를 허문 다양한 웹소설과 경계를 허문 현대시가 등장했지만, 그럼에도 굳건히 '순수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지켜왔던 문학가에도 새로운..
2021-09-03
충남 공주시 계룡산에 자락에 터를 잡은 학림사는 1986년 대원 스님이 대중 포교를 위해 문을 연 사찰이다. 옛 제석사 절터에 사찰을 창건한 대원스님은 1995년 수행 스님들을 위해 오등선원, 일반 대중을 위한 시민 선원을 열어 불경을 설법하고 있다. '남진제 북송담'..
2021-08-30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의 끊임없는 대화" 라고 말했다. 모든 역사는 현대사이며, 현재의 눈을 통해 현재의 문제에 비추어 과거를 과거를 바라보고 끊임없이 해석한다. 그래서 역사..
2021-08-30
'나'라는 '자아'가 생기면서 인간에게 영원한 화두는 '삶'과 '죽음'이다. 우리는 어떻게 왜 태어났는지, 죽음은 어떤것인지, 죽음 이후의 세상은 어떤 것인지. 세상의 온갖 것들이 궁금증 투성이인 어린아이에서부터, 아슬아슬한 생명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노년까지 아무도..
2021-08-28
"여전히 비겁한 변명입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결정 이후 탈레반이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는데 반년도 걸리지 않았다. 제2의 베트남전에 견주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 사태는 수많은 난민이 양산되고, 동맹국의 우려를 낳았다. 미군 철수 이후의 한반도의 미래에 대..
2021-08-13
사고, 부상, 사망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는 문제들은 자동차 회사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문제지만 모든 결함에 자동차 회사는 리콜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는 차종을 리콜하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간 뒤 문제가 생길 때 합의금과..
2021-08-13
코로나 19로 전세계적인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과학의 발달로 인한 인류의 종말이 막연한 두려움이었다면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은 인간이 지배한 사회의 위기와 실재론적 종말에 대한 위기감이다. 이 같은 위기와 위험을 이기적 과학의 발달로 분석하는 가 하면, 사회 시스템의..
2021-08-12
어느덧 여름도 막바지 더위로 마지막 기세를 떨치고 있다. 일 년중 가장 치열한 시간이자, 숨고르기의 시간이기도 한 여름의 한복판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나왔다. 대전중구문학회, 백수문학회,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가 여름호를, 50여년간 대전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틈틈히..
2021-08-06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지리한 장마대신 열대성 폭우가 여름을 강타하고,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가을 하늘은 미세먼지로 본지 오래다. 폭우로 도시가 잠기고, 폭설로 도시가 마비되기도 한다. 나무심기 좋은 날이었던 식목일은 이제 3월..
2021-08-02
40대 초반인 덴마크의 교사가 짧은 글을 썼는데, 그 안에 '절묘한 균형'이라는 말이 여러 번 언급되었습니다. 그는 현대 교육의 역사가 '절묘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합니다. 절묘한 균형이라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자유를 누리게 하는 한편 교사의 권위를 유지하는..
2021-07-30
시는 사소한 순간이나 존재에 대한 시인의 깊은 사유의 산물이다. 무심히 넘기는 시간에 대해 시인은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고, 무수히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존재의 민낯을 발견한다. 생활의 물건이 주는 본질적인 물음, 그리고 그 모든 것의 관계안에서의 나의 의미에 대해서도..
2021-07-30
82년생 김지영을 계기로 우리사회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논쟁이 활발해 지고 있다, 여전히 사회적 약자라는 시각에서 부터, 오히려 여성으로 인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에서 온 '성별 논쟁'은 이제는 '페미', '한남'으로 대변되는 성별 혐오로 까지 이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