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2020-03-27
풍경소리에 다선 김승호천년의 고도 속에 묵묵히동해를 바라보는 시선저 멀리 수평선처럼가까이 모습 뚜렷한 풍경이소리를 울린다뎅그렁뎅그렁고요를 깨우는 마음을 치유하는종교도 이념도 삶의 방향도 다르지만풍경소리에 일어나는 심경이야같은 평화가 아..
2020-03-27
서점 만큼 인간의 심성이 그토록 약해지는 곳이 어디 있는가? Where is human nature so weak as in the bookstore? -헨리 워드 비처게티이미지뱅크
2020-03-26
역사는 돌고 돕니다. 흥망성쇠의 연속입니다. 영원할 것 같던 로마를 보세요. 지금은 당시의 영화로움이 흔적으로만 남아 여행자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습니다. 새옹지마란 사자성어가 있잖습니까. 그러니 아옹다옹,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2020-03-26
관료로 산다는 것 판수즈 지음│이화승 옮김│더봄 '강직하게 살면 당대 권세에 핍박 받고, 뜻을 굽혀 아첨하면 후세에 멸시 당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억압과 불편한 현실에 맞닥뜨린 지식인들이 있다. 명나라 300여 년을 살아간 17명 문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식인의 고뇌..
2020-03-26
과학에서는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납득시킨 사람에게 공이 돌아간다. In science the credit goes to the man who convinces the world, not the man to whom the idea first..
2020-03-25
오웰의 코 존 서덜랜드 지음│차은정 옮김│민음사 조지오웰의 『1984』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4월 추위를 피해 빅토리 맨션의 유리문을 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건물로 들어서자 그를 반기는 것은 "삶은 양배추와 오래된 누더기 발판 냄새"다. 원기를 회복하려고 한 잔..
2020-03-25
양지가 있으면 그늘이 있습니다. 햇볕이 강하면 그늘은 더욱 짙어지기 마련입니다. 세상은 그런 것입니다. 인간들의 세계를 보세요. 빈부격차. 자본주의 세계에서 요즘 이 말은 화두입니다. 허나 빈부격차는 갈수록 심해집니다. 그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우리 냥이들도..
2020-03-25
권력은 부패한다고들 말하나, 실은 권력이 부패되기 쉬운 이들을 끌어당긴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분별있는 이들은 대개 권력 이외의 다른 것들에 의해 이끌린다. It is said that power corrupts, but actually it's more tru..
2020-03-24
숲 최정례 한 나무에게 가는 길은 다른 나무에게도 이르게 하니? 마침내 모든 아름다운 나무에 닿게도 하니? 한 나무의 아름다움은 다른 나무의 아름다움과 너무 비슷해 처음도 없고 끝도 없고 푸른 흔들림 너는 잠시 누구의 그림자니? 두터운 소나무 기둥을 안는다. 악..
2020-03-23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 해도연·자우·이나경·정재환·유버들·이경희·위래·남유하 지음│황금가지 시간여행을 주제로 하는 타임리프 공모전의 수상 작품집이 출간됐다. 제3·4회 타임리프 공모전의 수상작 7편 및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선정된 초청작 2편으로 구성된..
2020-03-23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붉디 붉은 동백꽃이 피었다. 동백꽃은 남쪽에만 피었었다. 해안가, 섬마을에 지천에 피어나던 꽃...
2020-03-23
진리는 가르침으로써 설득하지만, 설득함으로써 가르치지 않는다. Truth persuades by teaching, but does not teach by persuading.-테르톨리아누스게티이미지뱅크
2020-03-22
마을의 진화 간다 세이지 지음│류석진·윤정구·조희정 옮김│반비 통신 기술의 발달이 만든 네트워크 환경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줬다. 서비스는 24시간 가동되고 전 세계가 공간 차, 시차를 뛰어넘어 함께 생산하고 소비하며 교류하는 시대다. 일과 삶..
2020-03-20
삼각산 아래에서 다선 김승호모든 시름 안아줄 듯듬직한 자태 뽐내는 삼각산오고 가는 이마다 저마다의 고민과 사연 돌탑으로 말하고무구한 역사와 아픔들 굽이굽이 엮여져 있는 삼각산민족의 영산답게 그 위용 장대하고흐린 먼지와 계절이 덮어도가..
2020-03-19
시의 나라에는 매혹의 불꽃들이 산다 문정희 지음│민음사 파리의 어느 좁은 골목 한가운데 지하 동굴 바, '비밀 암호를 숨기고 모여든 레지스탕스들처럼' 시인들이 모였다. 프랑스의 시 축제 '마르셰드라포에지' 피날레 파티였다. 문정희 시인에게 그날의 동굴은 베르사유 궁전보..
2020-03-19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배한철 지음│생각정거장 초상화는 텍스트 위주의 우리 사학에서 역사를 읽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소중한 유물이다. <매일경제>의 문화재 전문기자 배한철이 펴낸 책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는 왕이나 위인의 초상화를 재료 삼아 그 뒤..
2020-03-19
어제 작은 꽃 한다발을 샀습니다. 프리지어. 노란 프리지어는 봄의 전령사입니다. 프.리.지.어. 가만히 천천히 읊조리다 보면 가슴이 설렙니다. 집에 가자마자 하얀 꽃병에 꽂았습니다. 꽃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지요. 진한 향이 폐부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아~. 봄의 향..
2020-03-19
플라스틱이 온다 빅토리아 퍼즈 지음│홍선욱 옮김│한울림어린이 인류는 플라스틱을 쓰고 버린다. 이 주체적 행동의 결과는 인간에게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바다 속 거북이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 일이 된다. 그림책 『플라스틱이 온다』는 어느 날..
2020-03-19
만일 자유 사회가 가난한 다수를 도울 수 없다면, 부유한 소수도 구할 수 없습니다.If a free society cannot help the many who are poor, it cannot save the few who are rich.-존 F. 케네디게티이미지뱅..
2020-03-18
나중 일은 될 대로 되라지! 미야우치 유스케 지음│김아영 옮김│황금가지 '20세기 최대의 환경 파괴'라 불리는, 무분별한 개발로 사막화된 중앙아시아 아랄해에 세워진 가상의 국가를 무대로 펼쳐지는 대체역사소설. 일본의 SF상인 성운상을 수상했으며 나오키 상 후보에도 올랐..
2020-03-18
점심을 먹고 봄날의 햇살이 따스해 조금 걸었습니다. 회사 옆 아파트 단지엔 오래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잎이 무성한 여름엔 마치 시골 동네 같지요. 지금 한창 봄꽃이 다투어 피어납니다. 동백, 매화, 목련와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이 화사한 자태를 뽐냅..
2020-03-17
너를 읽는 순간 진희 지음│푸른책들 부모님도, 가까운 일가친척도 없는 중학생 소녀 영서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난생 처음으로 고모를 만난다. 고모네 집에서 지내는 동안 사촌 연아와 우정을 쌓으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모네 집으로 가게 된다...
2020-03-17
삼월 이영광 요리사는 참돔의 숨엔 눈길도 주지 않고 살점만 베어낸다 핏기 없는 칼을 닦는다 두 눈을 끔벅거리는 죽은 몸을 담아온다 겨우내 하느님은 차마 칼을 못 쥐더니 횟집 앞 늙은 느티의 검은 살을 쓸고 있더니 한점도 다치지 않고 추운 목숨만 꺼내가셨다 오..
2020-03-17
좋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보다 나을 바 없다. The man who doesn't read good books has no advantage over the man who can't read them. -마크 트웨인게티이미지뱅크
2020-03-16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장영은 지음│민음사 "흠결 없고 상처 없는 완벽한 인생을 살았다면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들 역시 사람이므로 일생 동안 수많은 실수를 거치며 성공과 실패, 성취와 좌절을 오갔다. 결국 그들은 모두 좋은 글을 남겼다. 앞으로 걸어갔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