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주거문화의 상징, ‘아파트’1960년대 무렵부터 등장한 대단위 아파트는 경제 개발에 따른 도시 팽창과 함께 대표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는데요.

대전에 세워진 최초의 아파트는, 1971년 석교동에 위치한 ‘제일 아파트’로 4층짜리 1개동 48세대 규모로 현재 시점으로는 빌라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당시 지어진 아파트는 판자촌 또는 무허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같은 시기에 지어진 남양, 민영, 쌍용, 계룡 아파트 역시 4, 5층 규모로 지어진 소규모 아파트였습니다.

대전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도 이때 들어섭니다. 인동에 위치한 인흥 상가 아파트는 상업공간과 주거 공간이 함께 조성되면서 당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규모는 지상 5층 지하1층 1개 동으로 100세대가 살았는데요.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하며 대전의 숨어있는 레트로 명소로 소개되고 있다고 합니다.

1978년에 문화동에 건립된 삼익 아파트는 민영 고층 아파트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3개동 14층 456세대 규모로 전망이 좋아대전을 대표하는 부유층 아파트로 인식됐다고 합니다. 삼익 아파트가 대전의 고층 아파트 시대를 열면서, 시민들도 아파트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 아파트 추첨 현장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

80년대 들어서면서 대전에도 본격적인 아파트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류동 방직 공장 터에 세워진 삼성아파트는 25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로 건립됐습니다. 삼성아파트는 튼튼한 구조를 비롯해 넓은 동간 거리와 아름다운 조경으로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잘 지은 아파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옛날 사진으로 본 대전의 역사 아카이브 다음 시간에도 업데이트 됩니다.

자료출처 | 대전시청-대전찰칵, 중도일보DB

금상진 기자 jod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