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대전형 에든버러 축제'로 성공하려면 '축제경영'이 필요하다
2023-05-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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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 이슈토론'이 3일 오전 9시 30분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대전0시축제 성공 위한 길을 찾는다'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노기수 대전시 문화체육국장, 신천식 박사,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 장인식 우송정보대학 호텔관광과 교수. 사진=금상진 기자 |
대전0시축제가 지속성을 지닌 지역대표·국가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킬러콘텐츠, 시민참여도, 전방위 홍보, 사후관리 등과 더불어 재정자립 즉 '축제경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축제 D-100일을 맞아 3일, '대전0시축제 성공 위한 길을 찾는다' 주제의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노기수 대전시 문화체육국장,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 장인식 우송정보대학 호텔관광과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노기수 대전시 문화체육국장은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노랫말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이번 축제는 '0시'가 핵심 키워드다. 하루의 끝인 동시에 새로운 하루의 시작인 '0시'에 대전의 끊임없는 성장, 잠들지 않는 희망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한여름 밤에 도심 한가운데서 다양한 체험과 문화예술 공연도 즐기면서 원도심 상권에 대한 소비도 이끌어내도록 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하고 있다. 일주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하루 20만~30만 명, 일주일에 150만~2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0시축제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대전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매년 8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의 공연 축제 '에든버러 축제'가 메인과 프린지 공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처럼, 대전0시축제도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주제의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와 관람객 소통형 길거리 문화예술공연이 메인행사장인 중앙로는 물론이고 지하상가 및 주변 상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이번 대전0시축제는 기존축제를 대전시 주최로 격상해 국가 대표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원년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선 국가대표 축제가 되는 것이 먼저다"고 말하고 "애든버러 축제의 성공 요인은 다양한 콘텐츠와 차별성을 갖춘 프린지 공연이 메인 행사장 주변에서 많이 이뤄지면서 사람들의 호기심과 호응을 이끌어낸 것에 있다. 대전0시축제가 정부 지원금에만 기댄 관 주도의 축제가 되지 않으려면 재정자립을 위한 중·장기적인 '축제경영'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장인식 우송정보대학 호텔관광과 교수는 "축제를 제대로 홍보하려면 대전시의 우호 도시, 자매도시, 국제기구, 재전 외국인, 외국인통합지원센터, 대전에 본사를 둔 국제홍보기관 등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하며 "세계화가 되려면 축제가 끝난 후 제대로 평가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하며, 이를 번역해서 세계 학술이나 협회에도 적극 알리는 '사후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옥란 기자 seve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