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없던 조선시대에 음주운전 사고가 있었다고?
2023-04-14 16:53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닌데요. 차가 없었던 수백 년 전 조선시대에도 음주관련 사고가 있었을까요?
조선시대에는 일정 기간 술을 금지하는 금주령이 내려졌습니다. 요즘처럼 술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 보다는 식량을 아끼기 위한 목적이 강했는데요. 금주령때 술을 먹은 사람은 지위와 신분을 막론하고 엄벌에 처했다고 합니다. 조선 영조때는, 무려 10년간 금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는데요. 이 당시 고위 공직자가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삭탈관직은 물론 사형까지 처해졌다고 합니다. 당시 술을 먹다 적발된 윤구연이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영조가 직접 잡아오라는 어명을 내렸고 심지어 윤구연이 참형당하는 모습을 직접 참관했다고 합니다.
실록에도 음주교통사고와 유사한 기록이 있습니다. 태조 4년, 임금의 생일잔치에 참석했던 판문하부사 홍영통이 만취 상태에서 말에 올랐다 떨어져 사망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홍영통의 죽음으로 조정에서는 관리들에게 말 대신 안전한 가마를 하사했다고 합니다
jodpd@금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