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온통대전 지속·대형마트 의무휴일, 팬데믹 시대에 지역 소상공인 유일한 버팀목”
2022-08-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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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인구 대표, 김태호 은행동상점가상인회장, 신천식 박사,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사진=봉원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직전에 놓인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회생을 위한 경제정책으로 온통대전 활성화와 대형마트 의무 휴일 지속·확대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800여 일가량 지속한 코로나 위기에서도 온통대전이 있었기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는데, 정권이 바뀌면서 캐시백 비중을 낮추고 한도를 줄이면서 지역 자영업들의 고통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과거 10여 년 전에는 상행위 입점에 따른 제재 지침이 있어 지역과의 상생이 가능했으나 시장이 바뀌고 그때마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흐지부지됐다"고 토로했다.
18일 '대전시장에게 바란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절규를 외면하지 마라'는 주제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는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 정인구 정인구단팥빵 대표, 김태호 은행동상점가상인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온통대전'의 혜택이 축소됐다. 기존 10% 캐시백을 5%로, 충전 한도액도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3년부터 폐지하거나 충청권 통합화폐 운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태호 회장은 "대형유통업체 규제라는 큰 틀이 흔들려 의무휴업일 지정마저 폐지된다면 지역의 자영업자들은 당장 고사하고 말 것"이라며 "4년마다 치르는 선거 결과에 따라 그때마다 정책이 변경되는 경향이 있는데,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서라도 경제정책에 대한 연속성과 일관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유통업체 입점에 따른 영향평가 등 검토 영역을 넓히고, 실효성 미비로 정책을 축소 폐지하더라도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인구 대표는 "지난해 대전신세계 백화점이 개점한 이후로 지역상권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으며, 대형 쇼핑센터 내 유명 요식업 브랜드가 대거 입점하면서 주변의 로드샵 상권을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회장도 "신세계백화점 입점으로 매출 타격과 인건비 상승, 구인란 가중 등 부작용이 크다"며 "무직자나 실직자들이 아닌 원도심에서 잔뼈가 굵은 숙련된 인력들이 유출될뿐더러, 인건비를 올려도 인재를 영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경제·사회적 선순환 효과를 입증한 '온통대전'을 확대 강화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버팀목 역할을 돼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한세화 기자 kcjhsh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