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 기업 구단으로 전환한 대전하나시티즌 '구체적인 비전 계획' 필요성 대두
2021-11-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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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신천식 이슈토론이 진행됐다. (사진=이성희 기자) |
시민 구단이었던 대전시티즌의 역사를 이어가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대전하나티시즌이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전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1월 30일 중도일보 인터넷 방송국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최해문 서포터즈는 "당장 1부 리그로 승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시티즌이 '글로벌 구단으로 나아가겠다'라는 슬로건 말고는 구체적인 비전 계획이 없다"며 "이러한 슬로건은 현재 많은 대전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무엇을 이룰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하나 시티즌의 바람직한 미래는?'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에는 이조영 대전하나시티즌 사무국장, 정문현 충남대 교수, 최해문 하나 시티즌 서포터즈가 참석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하면서 재창단한 기업구단이다.
하나금융이라는 대기업이 구단주를 맡으면서 지역 연고 팀으로서의 지역 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거론됐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는 " 기업 구단은 지역과 기업이 어떻게 공생할 것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라며 "하나시티즌이 추구하는 목표달성을 위한 정확한 비전과 실천 방안을 시민, 전문가, 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소통하며 맞춰가는 기회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필요하다는 공통의견도 나왔다.
정 교수는 " 현재 월드컵경기장은 대전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데, 구단은 아직 그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라며 "월드컵경기장을 테마파크화 해서 지역 시민들이 경기 날 다 같이 모여 경기를 즐기고 나들이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서포터즈는 "경기장뿐 아니라 주변 상권을 활성화해서 지역 시민들이 함께 먹고 놀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라며 "또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후 K리그 명문 구단으로 인식 받고 있는 전북현대 팀처럼 앞으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 유명한 선수 한 명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고, 시민들은 저절로 그 팀을 응원하고 구경하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조영 사무국장은 "시와 주변 상권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경기장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언제든 경기 날을 지역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현재 경기장 내에 비어있는 공간을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선수 영입도 좋지만 우리 지역에서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을 해 좋은 지역을 빛내는 프로선수가 될 수 있도록 유소년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했다.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