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3 15:54
"인지도를 따라가기보단 우리의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요"
'오~대전, 오~대전 나의 꿈, 나의 청춘이여' 2017년 대전을 상징하는 노래로 대전의 록밴드 스모킹구스의 '대전청춘가'가 선정돼 신나고 중독성 있어 많은 대전시민에게 사랑받은 바 있다.
올해로 활동한 지 11년째인 장수그룹 스모킹구스는 '스케잇펑크' 장르의 선두주자다. '내 심장이 어디갔는지 알고있나요' '개소리' 'Julietta' 등 박진감 넘치는 빠른 비트에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는 '사이다' 곡들을 선보이는 팀이다. 4일 대흥동의 한 공연장에서 스모킹구스의 멤버인 이정훈(드럼), 김동길(보컬,베이스)씨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모킹구스 모습, 왼쪽부터 김동길,이정훈,박성화씨 |
스모킹구스 두번째 정규앨범 수록곡 'IMPerfect' 라이브 영상 모습, 출처 : 스모킹구스 유튜브 |
스모킹구스가 추구하는 '스케잇펑크'는 쾌활하고 빠른 리듬 속에서도 서정적인 멜로디를 지닌 락 장르다. 전국에서 스케잇펑크 장르를 추구하는 팀은 손에 꼽을 정도다. 스모킹구스도 처음에는 노브레인의 '말달리자' 같은 '조선 펑크'를 추구했다. 처음에는 카이스트 출신이 마초적인 이미지가 강한 펑크를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는 부정적인 소리를 듣기도 했다. 고민하던 멤버들은 군 제대 후 편견을 깨 부술 장르를 찾아 전환기를 맞았다.
김 씨는 "군대에서 가서 여러 가지 음악을 접하게 됐다"며 "굳이 조선 펑크에 갇혀있지 않고 펑크 중에서도 수많은 세부 장르가 있는데 좀 더 테크니컬하고 정교한 음악인 스케잇펑크에 도전해보면 좋을 거 같아서 방향수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모킹구스는 그룹의 색깔이나 특징을 특정하지 않는 그룹이라고 말한다. 이 씨는 "관객들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간 지도 모르게 그냥 멍 때리고 이 밴드 이상하다, 특이하다라는 생각으로 20-30분을 보내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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